kt 장성우, 롯데만 만나면 '마법사 기운'이 솟아나요

입력 2015. 8. 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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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수원, 이지은 기자] 롯데만 만나면 '마법사'의 기운이 솟아난다. kt의 장성우는 자신의 친정팀을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성장세를 확실히 알렸다.

장성우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포수 및 5번 타자로 출전했다. 이날 기록은 5타수 3안타 1볼넷 타율 6할, 2홈런으로 2타점까지 기록했다. 

kt의 막혀있던 득점혈을 뚫어준 장성우였다. 3-0으로 뒤지고 있던 6회말, 선두타자 장성우는 홍성민과 처음 상대하는 타석에서 1볼-2스트라이크 상황 4구째 들어오는 직구를 받아쳤다. 결과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 이후 상대 투수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볼넷과 안타를 연달아 내주며 무너졌다. '1이닝 4득점' 역전의 문을 연 셈이다.

다시 기울어진 승부를 원점으로 만든 것도 장성우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팀이 4-5로 뒤지고 있던 7회말, 장성우는 상대 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또 선두타자로 들어섰다. 3볼-2스트라이크의 풀카운트 상황까지 끌고간 끝에 6구째를 타격해냈고, 이번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연타석 홈런으로 역전에 동점까지 만들며 온갖 승부처의 주인공이 된 장성우였다.

친정팀을 상대로 한 활약은 이날 뿐만이 아니었다. 1일 롯데와의 10차전 장성우의 기록은 5타수 4안타 6타점, 수원을 쥐락펴락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도 자신의 4번째 5번째 타석에서 연이어 스리런과 투런을 터뜨리면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던 바 있다. 양일간의 활약으로 장성우는 자신의 개인통산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한 경기 멀티 홈런만 개인 통산 3번째, 두 경기 연속 연타석 홈런 기록은 2002년 이후 역대 2번째를 기록했다.  

장성우는 롯데 주전 포수 강민호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던 백업포수였다. 하지만 트레이드 이후, kt의 주전을 꿰차며 당당히 클린업 트리오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2할 초반대의 타율은 2할8푼1리까지 올랐고, 친정 롯데를 상대로는 4할4푼4리까지 치솟는다. 올 시즌 마법사의 옷을 입은 장성우는 거인만 만나면 신이 나는 모습이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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