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폐관 선언하지 못한 롯데 시네마

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2015. 8. 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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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수원=조형래 기자] 롯데 불펜 불안의 만능 해결책이 될 것만 같았던 ‘여왕 갈매기’ 정대현(38)도 방도가 없었다. 아무도 롯데 시네마의 폐관 선언을 할 수 없었다.

롯데는 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연장 혈전 끝에9-10으로 패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날 롯데는 불펜의 난맥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경기가 됐다. 불펜의 믿을맨으로 활용하려고 했던 정대현을 비롯해 올라오는 투수가 족족 kt 타자들에 얻어맞으며 승부를 매조지 짓지 못했다. 선발 이재곤이 4.2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뒤 올라온 홍성민(1이닝 3실점), 정대현(1.1이닝 2실점), 강영식(0.2이닝 1실점), 이성민(1.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10회부터 12회를 막은 김성배 역시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잡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6회말 돌입하기 전 까지 3-0으로 앞서 있었다. 그러나 6회말 시작과 함께 그나마 롯데 불펜에서 믿을 수 있었던 홍성민이 선두타자 장성우에 솔로포를 허용했다.

불안감이 엄습했다. 이후 홍성민이 박경수에 볼넷, 대타 장성호에 안타를 허용한 뒤 박기혁을 희생번트를 처리했다. 이후 대타 윤요섭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3루 주자의 홈 쇄도를 잡아냈다.

이후 롯데는 2사 1,2루에서 지난 7월 28일 처음 1군으로 등록된 정대현을 마운드로 올렸다. 정대현은 28일 사직 LG전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귀환을 알렸다. 이후 5일 만의 등판. 하지만 정대현의 제구는 가운데로 계속 몰렸다. 오정복, 이대형, 마르테에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고 3-4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는 7회초 공격에서 김주현의 2타점 적시타로 5-4로 역전시켰다. 하지만 정대현은 7회말 마운드에 올라와 선두타자 장성우에 다시 솔로포를 허용해 5-5 동점을 만들어 줬다.

결국 정대현은 홍성민의 실점까지 늘리면서 무너졌다.

롯데는 8회초 문규현의 3타점 싹쓸이 2루타가 나오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앞선 이닝의 ‘방화 바이러스’가 계속 잔존했다. 마무리 이성민이 올라왔지만 김상현에 스리런 홈런을 맞고 다시 8-8 동점을 허용했다.

9회초 롯데가 다시 9-8로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kt쪽이었다. 이성민은 결국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선두타자 박경수에 안타를 허용한 뒤 김사연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이후 박기혁에 안타를 내줬고 김진곤에 동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9-9 동점. 이후 오정복에도 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에 몰렸지만 이대형을 2루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돌려세워 동점만 허용하고 연장으로 돌입했다.

그리고 연장 10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김성배 역시 12회말 김상현에 끝내기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그 누구도 롯데 시네마의 폐관 선언을 하지 못했다.

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jhra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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