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기 가수·TV 진행자 실라 블랙 별세
(런던 AP=연합뉴스) 영국의 인기 가수이자 TV 진행자인 실라 블랙이 스페인 별장에서 사망했다고 스페인 경찰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향년 72세.
스페인 말라가 경찰은 본명이 프리실라 화이트인 블랙이 간밤에 남부 코스타 델 졸의 에스타포나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블랙의 사인이 자연사로 추정되지만, 부검 등 조사를 거쳐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북부 리버풀에서 태어난 블랙은 10대 시절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요람지인 캐번 클럽에서 물품보관소 직원으로 일하다가 비틀스의 눈에 띄면서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캐번 클럽에서 맺은 인연으로 비틀스의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가 블랙의 데뷔 싱글곡을 써줬다.
이후 비틀스의 매니저인 브라이언 앱스테인과 계약을 체결하고 가수활동을 펼친 블랙의 대표곡으로 '애니 후 해드 어 하트'와 '유어 마이 월드' 등이 있다.
특히 '유어 마이 월드'는 미국 톱가수 헬렌 레디가 나중에 리메이크해서 전 세계적으로 히트했다.
가수로서 수십 년 동안 영국 팬에게 '실라'로 불리며 사랑을 받은 블랙은 다시 TV로 무대를 옮겨 프라임타임의 쇼 프로그램 진행자로 인기를 끌었다.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 블랙은 BBC 버라이어티 쇼 '실라'로 명성을 얻었다.
블랙이 1980~90년대에 진행을 맡은 만남 주선 프로그램 '블라인드 데이트'(Blind Date)는 1985년에서 2003년까지 18년 동안 장수하며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jianwa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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