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충격의 3연패, 헛심된 필승조 총동원

2015. 8. 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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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가 연이틀 필승조를 가동하고도 패했다. 박정진과 권혁 그리고 윤규진까지 차례로 투입했지만 타선의 침묵 앞에서 무소용이었다. KIA에 충격의 3연패를 당한 한화는 결과적으로 헛심만 썼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 2-3으로 졌다. 타선이 KIA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무엇보다 박정진-권혁-윤규진이 4이닝 무실점으로 막고도 졌다. 특히 권혁이 6회부터 나와 2⅓이닝 44구 무실점 투혼을 발휘하고도 패한 경기라는 점에서 충격이 상당했다.

한화는 2-3으로 재역전 당한 6회초 무사 1루에서 전날 32이닝 32구를 던진 박정진을 투입했다. 박정지은 이범호를 1루 내야 뜬공, 대타 백용환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공 10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권혁이 투입됐다. 전날 9회 마지막 투수로 등판, 1이닝 11구를 던진 권혁은 이날 6회부터 조기 투입됐다. 시리즈 3연패만은 피하고 싶은 김성근 감독이 6회부터 권혁 카드라는 초강수를 꺼내든 것이다.

권혁은 첫 타자 나지완을 고의4구로 피한 뒤 이홍구와 승부를 택했다. 145km 낮게 깔리는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급한 불을 껐다. 7회에는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신종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2루 도루를 시도하자 1루로 견제구를 던져 도루자로 아웃시켰다. 이어 김민우를 3루 땅볼 처리하며 위력을 뽐냈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권혁은 김주찬을 좌익수 뜬공, 필을 143km 직구로 루킹 삼진, 이범호를 투수 앞 땅발로 삼자범퇴하며 KIA 중심타선을 깔끔하게 돌려세웠다. 한화는 8회말 선두타자 강경학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권용관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정근우와 김태균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동점을 이루지 못했다.

권혁은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으나 아무 기록도 없었다. 김성근 감독은 9회초 윤규진까지 마운드에 올렸다. 전날 2이닝 31구를 윤규진도 9회초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그러나 9회말 1사 1,3루에서 황선일이 2루수 앞 병살을 치는 바람에 마지막 기회마저 날아갔다. 안타 5개와 볼넷 5개를 얻었지만 2득점에 그쳤다. 잔루는 6개였다.

결과적으로 연이틀 필승조 투수 3명을 모두 투입하고도 패했다. 한화로서는 충격 두 배의 3연패였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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