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지뢰 '갯고랑' 조심하세요

김가람 2015. 8. 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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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수욕장에서 놀다보면 갑자기 발이 푹 빠지는곳이 있죠 이런 곳을 갯고랑이라고 하는데요, 조심하셔야합니다.

피서철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김가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해변에서 50m 떨어진 바다, 수심이 허리 높이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불과 10m 떨어진 곳으로 나아가자, 얼굴까지 물이 차오릅니다.

지난달 27일 물놀이를 하던 학생 20여 명이 빠진 곳입니다.

다행히 모두 구조됐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인터뷰> 윤재순(민간구조대원) : "조류와 파도에 의해서 약간 동쪽으로 휩쓸려가기 시작했는데, 동쪽에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는 갯골 근처가 있어서..."

강한 파도에 모래가 쓸려나가면서 웅덩이가 생긴건데 제주에선 일명 '갯고랑'이라고 부릅니다.

주변과 구별도 안되고 어디 있는지 알기도 힘들어서 '바닷속 지뢰'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 해변 암초에 서 있습니다.

해변에서 25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지만, 암초만 벗어나면 2m 짜리 막대기가 순식간에 잠깁니다.

갯고랑 등이 분포한 해안가 위험 지역은 전국 140여 곳.

국립해양조사원이 위험을 알리는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지만, 아직은 해운대 한 곳 뿐입니다.

<인터뷰> 안장현(국립해양조사원 안전지도담당) : "올해부터 시작된 사업입니다. 2019년까지 전국의 해수욕장과 갯벌체험장 약 143개소로 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갯고랑에 빠지는 사고를 막기 위해선 안전 요원이 배치된 곳에서 물놀이를 하고, 물에 빠졌을 경우 침착하게 구조 신호를 보내야 합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김가람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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