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설'속 등장한 신격호..말투 어눌·단어 틀리기도

2015. 8. 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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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경영자로서 판단 능력에 문제가 없다"(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측), "고령로 거동과 판단이 어려운 상태다"(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향배를 가를 요인으로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상태가 주목을 받는 가운데 신 총괄회장이 2일 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틀 전에 신 총괄회장의 육성이 경영권 분쟁 발생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데 이어 이번에는 영상이 공개된 것이다.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키는 한편, 한국과 일본 롯데 주주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대국민 여론전 전개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신 총괄회장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차남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 적이 없으며, 자신을 배제하려는 시도를 용서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메시지는 분명했지만 영상에 나타난 신 총괄회장의 모습은 건강이상설을 완전히 불식시키에는 다소 부족한 모습이어서 논쟁의 여지를 남겼다.

신 총괄회장은 카메라를 한차례로 응시하지 않고 시선을 아래로 향한 채 아래에 놓인 종이를 읽어내려갔다. 논란이 됐던 일본어가 아닌 한국어로 말하긴 했지만 써놓은 내용을 읽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일본롯데홀딩스'를 '한국롯데홀딩스'로 틀리게 읽는가 하면, 단어를 더듬거나 여러 차례 끊어 읽는 등 다소 어눌한 말투를 보였다. 방송사에서 제공한 자막이 없으면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상 속 신 총괄회장은 재킷 안에 녹색 깃의 티셔츠를 입고 색이 들어간 안경을 쓴 단정한 모습이었다.

가벼운 화장도 한 듯 밝아보이는 혈색은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귀국할 당시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포착된 모습보다는 좋아 보였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 것을 뒤늦게 알고 2일 오후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날 영상이 신 총괄회장의 '진의'라기보다는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고령의 총괄회장을 이용해 왜곡된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은 수십년간 롯데를 이끌어온 분인데 일본롯데홀딩스를 존재하지도 않는 한국롯데홀딩스로 바꿔 말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에 여전히 무게를 실었다.

gats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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