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밤하늘에 뜬 사자 '세실'..전 세계 애도

유병수 기자 2015. 8. 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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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의 죽음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유엔까지 나서 야생동식물 보호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하고, 뉴욕에서는 레이저 영상까지 상영됐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사자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최근 미국인 치과의사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입니다.

세실의 죽음을 계기로 멸종위기 동물 보호를 위한 레이저 쇼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펼쳐졌습니다.

세실은 짐바브웨는 물론, 짐바브웨의 사파리를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늠름했던 세실은 지난달 초, 가죽이 벗겨지고 목이 잘린 끔찍한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미국인 치과의사가 세실을 사파리 밖으로 유인해 석궁으로 무참히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단순한 취미로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를 사냥하고 박제를 만들려고 한 것입니다.

전 세계인들은 공분했습니다.

[알란 거트워스/뉴욕시민 : 뉴욕시가 그 사자를 죽인 것입니다. 뉴욕시는 그 치과의사를 찾아내서 어금니를 뽑아버려야 합니다.]

짐바브웨는 미국인 치과의사의 신병 인도를 요청했고, 미국 정부도 그의 처벌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엔도 나서, 야생동식물 불법밀거래 차단 결의안을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해럴드 브라운/유엔 독일 대표 : (유엔 결의안 채택은) 불법과 반사회적인 행위에 대한 전쟁을 의미합니다.]

사자 세실은 무참히 살해됐지만,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국제 사회를 움직이게 한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유병수 기자 bjo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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