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차량에 벽돌 투척.."안 굶는 교도소 가고 싶어서"

오현주 TV조선 기자 입력 2015. 8. 2. 21:02 수정 2015. 8. 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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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이 지난달 30일 오후 광주의 한 도로에서 지나가는 차량 6대에 벽돌을 던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닷새 동안 굶은게 화가 나, 꼬박꼬박 밥을 주는 교도소에 가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구속한 뒤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중이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해당 기사를 TV조선 동영상으로 보기.

[앵커]

광주의 한 도로에서 50대 남성이 지나가는 차량에 벽돌을 던지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 남성은 닷새 동안 굶은게 화가 나, 꼬박꼬박 밥을 주는 교도소에 가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지나가는 소형 승합차에 있는 힘껏 벽돌을 던집니다.

"빨리 신고해요 얼른"

"신고했어요"

조심히 지나가는 택시에도, 재빨리 달리는 차량에도 무차별적으로 벽돌을 날립니다.

지난 달 30일 오후, 광주의 한 도로에서 56살 서모씨는 달리는 차량 6대에 벽돌 투척 소동을 벌였습니다. 닷새동안 동안 밥을 굶어 화가 났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서씨는 경찰조사에서 끼니를 거르지 않는 교도소에 가고 싶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씨는 이미 같은 혐의으로 10개월 동안 복역했고, 출소한지 보름도 안 돼 또 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 관계자

"출소 이후에 갈 곳이 없어요. 자기 신세 한탄하다가 지나가던 차에 던진 거에요"

이같은 서씨의 느닷없는 행동에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연제선 / 천안시 성정동

"자기가 생산적인 활동을 해서 돈을 버는 게 정상적인 것 같은데 옳은 행동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서씨는 결국 경찰에 구속됐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애꿎은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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