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고양에 4-0 대승..2위와 격차 8점으로 벌려

안영준 2015. 8. 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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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고양)

챌린지 1위를 달리고 있는 상주 상무가 고양 Hi FC를 4-0으로 꺾었다. 최근 다섯 경기서 1승 2무 2패로 더딘 걸음이던 상주는 모처럼 승점 3점을 쌓으며 2위 대구 FC의 추격으로부터 달아났다.

상주는 2일 저녁 7시 고양 종합운동장서 킥오프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4라운드서 전반 20분 상대 자책골, 29분 이창훈의 골, 후반 20분 조동건의 헤딩 골, 임상협의 쐐기골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고양은 전반 23분 만에 김성식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양 팀은 지난 경기서 나란히 패배한 공통점이 있다. 홈 팀 고양은 지난 라운드서 부천 FC에 2-3으로 졌고, 상주는 충주 험멜 원정서 1-4로 대패하고 말았다. 따라서 양 팀 모두 이날 경기 승리가 절실했다. 상주로선 앞서 언급했듯 최근 다섯 경기서 승점 5점을 보태는 데 그쳐 중·상위권 팀들로부터 끈질긴 추격을 받고 있었다. 경기 전 만난 박항서 상주 감독 역시 "2013년 우승할 당시에는 안산 경찰청이 앞서 가고 우리가 따라가는 처지였다. 그러나 이번엔 우리가 제일 선두서 이끌고 상대가 견제하는 형국이다. 따라가는 것보다 추격 받는 상황이 훨씬 어려운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구 FC와 서울 이랜드 FC가 야금야금 승점 차를 좁혀오고 있던 터라 승리가 절실했다.

고양으로서도 양보하지 않았다. 승점 27점인 고양은 이날 상주를 꺾는다면 수원 FC와 부천이 형성하고 있는 승점 30점 라인에 합류해 공동 4위까지 오를 수 있었다. 게다가 흐름도 상주보다는 나았다. 양 팀은 지난 라운드서 모두 후반 44분까지 1-3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그 상황서 고양은 서형승의 골로 한 골을 따라가며 끝까지 추격하다가 경기를 마친 반면, 상주는 되려 충주 조석재에게 한 골을 더 허용하고 무너졌다.

직전 경기의 이 같은 좋은 흐름 덕분이었을까? 초반 흐름은 고양이 잡았다. 고양은 미드필더서 포워드로 깜짝 변신한 오기재를 중심으로 부지런히 움직이며 상주의 틈을 엿봤다. 12분 고양 진창수가 왼쪽 돌파에 이어 날카로운 슛을 쐈다. 상주 양동원 골키퍼의 손을 맞고 데굴데굴 굴러간 공은 골포스트를 살짝 빗겨나갔다. 그러나 고양의 주도권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20분 상주 이승기가 오른쪽 측면 각이 없는 위치서 때린 슈팅이 진창수의 몸을 맞고 방향이 바뀌며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간 것이다. 고양의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3분에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김성식이 단번에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고양으로선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여효진 대신 긴급 수혈한 김성식마저 그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후는 중원은 상주의 차지였다. 상주는 전반 29분 이창훈이 또다시 오른쪽 측면서 날카로운 턴 동작으로 수비를 벗겨낸 뒤 추가골을 뽑아 스코어를 두 골 차로 벌렸다.

후반전서도 상주가 여유있게 공격을 주도하고, 고양은 어려운 상황서도 어떻게든 따라가보려는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무더운 날씨 속에서 한 명 없이 경기한 시간이 점점 길어질수록, 고양의 공·수 간격도 멀어져만 갔다.

상주는 기분 좋은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경기 전 박항서 감독은 "조동건이 부상에서 회복해 오랜만에 스쿼드에 복귀했다. 100% 몸 상태는 아니지만, 경기 여건이 좋아지면 투입하겠다"라고 예고한 바 있다. 2-0으로 리드한 상황서 상대는 한 명이 없기에, 박항서 감독은 조동건을 일찌감치 투입했다. 그런데 그 조동건이 후반 20분 골까지 넣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헤딩 골이었다. 상주로서는 더없는 겹경사였다. 상주는 후반 30분 임상협이 쐐기골까지 넣으며 4-0 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고양은 김유성이 고군분투하며 힘든 상황서 슈팅 동작까지 이어가는 등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애썼다. 이영무 감독 역시 특급 조커 이광재·지난 부천전서 만회골을 넣었던 서형승·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새로 데려온 서형승 등 교체 자원을 모두 공격수로 투입하며 끝까지 추격했으나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결국 상주가 수적 우위를 잘 살려 4-0 대승을 거두고 선두를 질주했다. 고양으로선 한 명이 부족한 상황서도 끝까지 만회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역부족으로 상위권 도약 기회를 놓쳐야만 했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사진=김재호 기자(jhphoto11@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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