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려고" 찜통 차에 딸 방치한 한인 여성

정연 기자 2015. 8. 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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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저지에서 2살 난 어린 딸을 차 안에 홀로 두고 마트 장을 보러 간 한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폭염 속에서 아이는 하마터면 생명까지 위태로울뻔했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뉴저지주 해컨색의 대형마트 주차장.

한 차량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차 안에 아이가 혼자 울고 있는 것을 본 겁니다.

한 남성이 창문 틈 사이로 손을 뻗어보지만, 문을 여는 데 실패하고,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보안관 : 아이 부모들은 어딨어요? (쇼핑 갔어요.) 뭐라고요? 농담해요?]

경찰이 창문을 깨고 문을 열었고, 두 살 된 여자아이가 더위에 지쳐 울면서 나옵니다.

[보안관 : 아이가 땀에 흠뻑 젖었어요.]

조금 뒤 아이 어머니인 한인 여성이 또 다른 자녀와 함께 카트를 밀고 나타났습니다.

[보안관 : 당신 차예요? 아이를 두고 갔어요! (죄송해요.) 그런 말 소용 없어요. 아이가 죽을 뻔했어요.]

여성은 아이가 자고 있어서 차에 두고 갔다고 말했습니다.

여름에는 차 실내 온도가 10분만 지나도, 10도 이상 훌쩍 오를 수 있습니다.

당시 뉴저지 주의 한낮 기온은 30도가 넘었습니다.

경찰은 여성을 아동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고, 두 아이는 아버지에게 맡겼습니다.

지난주 화요일 오클라호마 주에서도 한 여성이 깜박하고 아이를 차 안에 45분 방치했다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이럴 수가! 내가 이랬다니 믿을 수 없어.]

미국 19개 주에서는 아이를 차 안에 홀로 놔두면 처벌받게 돼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정연 기자 c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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