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지붕 흰색으로 바꿨더니 시원.. 냉방비 줄이는 '쿨루프'

공윤선 ksun@mbc.co.kr 2015. 8. 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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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한낮의 열기가 밤에도 가시지 않을 만큼 덥죠.

밤새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 수도 없는 노릇이고,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공윤선 기자가 효과 괜찮은 방법 하나 소개해드립니다.

◀ 리포트 ▶

시꺼멓던 콘크리트 옥상 바닥이 점점 흰색으로 바뀝니다.

서울 금천구 주민들이 자신들의 건물 옥상을 하얗게 바꾸는 '쿨루프' 시공에 나선 겁니다.

일반 방수 페인트를 칠한 지붕의 경우 햇빛과 열을 대부분 흡수하지만, 쿨루프용 페인트를 칠한 지붕은 햇빛과 열의 75% 이상을 반사시킵니다.

동일한 조건에서 초록색, 회색, 흰색으로 칠한 판을 햇빛에 노출시켜봤더니, 가장 뜨거웠던 초록색 판에 비해 흰색 판은 10도 넘게 온도가 낮았습니다.

이런 원리로 지붕을 하얗게 칠할 경우 실내 온도를 4,5도까지 낮출 수 있고, 냉방 에너지도 20% 정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하연선/서울시 십년후연구소]
"(페인트 값이) 1제곱미터당 200원, 300원에서 500원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하더라도 몇 년 지나면 그 비용을 다 뽑으시고."

올해 초 자비로 쿨루프 시공을 한 당구장 업주 문성식 씨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예전엔 새벽까지 더위가 가시지 않았는데, 이제는 에어컨 2대 중 한대만 사용해도 될 정도로 건물이 시원해졌습니다.

[문성식(62살)]
"저녁때도 그렇게 더운 게 없고, 제가 (페인트)비용 사용했던 부분은 몇 개월 정도면 그 값어치는 할 거 같아요."

서울시는 쿨루프가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며 쿨루프 시공을 신청하는 시민들에게 저이자로 시공비를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공윤선 k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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