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도 '재활용 시대'.. 발사비 줄여 우주여행 시대 문 연다

손병산 san@mbc.co.kr 2015. 8. 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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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우주선을 발사할 때 추진체 역할을 하는 로켓은 한 번 쓰고 나면 쓸 수가 없었습니다.

한 해 동안 이렇게 쓰고 버리는 로켓이 무려 7,80개나 되는데, 이제 재사용하려는 시도가 불붙고 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재활용 로켓 시험 장면입니다.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구치던 로켓이 한순간 멈춰 서더니 발사 장소로 되돌아옵니다.

재활용 로켓은 약 5년간의 시험 끝에 올해 초 처음 실전에 투입됐습니다.

고도 80km에서 우주선과 분리된 재활용 로켓은 회수 장소로 되돌아왔지만, 기울어진 채 내려오는 바람에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또 지난 6월 말에는 발사 2분여 만에 공중에서 산산조각났습니다.

이런 실패에도 불구하고 재활용 로켓을 고집하는 건 경제성 때문입니다.

우주선 발사에만 1억 달러의 돈이 드는데 중고 재활용 로켓을 쓰면 비용이 10분의 1로 줄어듭니다.

억만장자가 아니라도 우주여행을 꿈꿀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일론 머스크/스페이스X 대표]
"만약 비행기가 재활용이 안 된다면, 아주 적은 사람들만 여객기를 타는 걸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업계에선 이미 로켓 재활용을 위한 연구가 불붙었습니다.

보잉과 록히드 마틴은 로켓의 수직 착륙을 시험 중이며 에어버스에선 로켓 엔진을 아예 비행체로 만드는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전장품이라든가 추진 엔진이 전체 가격의 3분의 2 정도를 차지하니까요."

한창 불붙고 있는 로켓 재활용 경쟁이 인류의 우주여행 시대의 문을 여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손병산 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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