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 지어 다니며 주민 위협..들개가 된 유기견

윤영현 기자 입력 2015. 8. 2. 20:51 수정 2015. 8. 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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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산 일대에 유기견들이 자주 출몰해 등산객이나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집중 포획 작업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윤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산 진관사 근처입니다.

산자락에 그물을 치고 먹이로 유인하자, 냄새를 맡은 유기견들이 나타납니다.

그물 안으로 들어온 한 마리는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자 사나워집니다.

등산로가 있는 공터에 먹이를 놓자, 다른 유기견 2마리가 나타납니다.

마취총을 맞은 한 마리가 산속으로 달아나지만, 멀리 가지 못하고 잡힙니다.

[북한산 유기견 포획반 : (몇 살쯤 됐을까요?) 3년생 같습니다.]

북한산 일대에는 유기견 40여 마리가 사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상욱/국립공원관리공단 계장 : 은평 뉴타운이나 불광 뉴타운을 개발하면서 유기됐던 개들이, 다 들어와서 살고 있는 겁니다.]

유기견들은 서너 마리씩 떼 지어 몰려다니며, 탐방객이나 주민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김태윤/서울 은평구 : 등산하다가 개떼를 만나면 상당히 위협적이고 혹시나 달려 들까 봐 겁나기도 하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012년부터 해마다 60마리 이상 포획했고, 올 상반기에도 유기견 51마리를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유기견이 계속 새끼를 낳아 번식하고 있기 때문에 개체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관리공단은 이달 말까지 포획틀과 마취총을 활용해 유기견을 집중적으로 잡을 계획입니다.

잡은 유기견은 동물구조협회에 넘겨져 일반인에게 분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재성)윤영현 기자 y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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