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 설탕은 억울하다? "단맛보다 과다섭취가 문제"

김나리 이경미 2015. 8. 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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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에 인기몰이 중인 프로그램의 한 부분이죠.

된장찌개를 비롯해서 모든 음식에 이렇게 설탕을 넣어 슈가보이라는 별칭을 얻은 백종원 씨 덕에 요즘 설탕이 화제입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설탕을 건강의 적으로 보고 당 줄이기운동 또한 한창인데요.

설탕이 과연 나쁘기만 한 건지.

오늘은 설탕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겠습니다.

◀ 리포트 ▶

'꿀맛' 과자부터 '달콤함'을 내세운 소주까지.

요즘은 그야말로 '단맛' 열풍입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2013년까지는 '맛있다'와 관련된 연관 검색어로 '고소하다'가 가장 많이 언급됐지만 지난해엔 '달다'라는 반응이 대세였습니다.

'달다'와 관련된 연관 검색어도 '아이'에서 '친구'로 바뀌었는데, 단맛 소비 외연이 어른으로 확대되고 있는 걸 보여줍니다.

[최재원 이사/다음소프트]
"IMF같이 일시적인 불황일 때는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매운맛을 선호하지만 지금 같이 장기불황일 때는 단맛을 추구하게 됩니다."

한 백화점의 올 상반기 디저트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이상 늘었습니다.

[최봉균 대리/신세계 식품담당]
"여름에는 음료나 아이스크림 매출이 월등히 높았는데요. 그 못지않게 초콜릿류나 마카롱도 매출이 잘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맛을 내는 음식에 빠질 수 없는 건 바로 설탕입니다.

당근 케이크 하나를 만드는 데 밀가루가 158그램, 설탕이 150그램 들어갑니다.

말 그대로 밀가루 반 설탕 반입니다.

건강에 대한 우려보다는 단맛이 주는 즐거움과 정신적 위안이 크기 때문입니다.

[김경희]
"애들이 둘 다 방학이라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뛰쳐나와서 (케익을) 먹게 되네요. 먹고나면 기분이 좋아져요."

단맛 열풍 속에서도 단맛을 피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설탕을 뺀 요구르트와 두유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건데요.

유제품 전체가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설탕'을 넣지 않은 발효유만큼은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설탕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 기자 ▶

이처럼 설탕을 엠프티칼로리, 즉 영양가는 없는데 열량만 높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론도 있습니다.

설탕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과잉섭취가 문제라는 겁니다.

또 설탕이 비만의 주범이라는 것에 대해 억울하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설탕, 과연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60~70년대만 해도 최고의 명절 선물로 꼽혔던 설탕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만과 심장병의 주범으로 불리며 설탕 중독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단맛은 뇌 내의 쾌락 중추를 자극해 세로토닌과 도파민을 분비하는데, 이때 세로토닌이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단것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입니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설탕 자체 보다 설탕의 과다 섭취가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각종 대사증후군은 몸의 항상성이 깨지면 생기는데, 설탕뿐 아니라 모든 식품첨가물을 과다 섭취하면 문제가 생긴다는 겁니다.

[최낙언/식품공학 전문가]
"설탕이 나쁘다고 하는 것은 밥을 많이 먹고 나서 비만해지고 나서, 밥이 나쁜 거 아니냐, 독성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것과 똑같은 거죠."

하지만, 여전히 설탕 자체가 나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형주 교수/장안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설탕은) 비타민 무기질은 전혀 없고, 탄수화물만 가지고 있고요. 설탕을 많이 섭취하면 우리 몸의 체액이 산성화가 됩니다."

결국은 적당량을 먹는 것이 관건인데, 우리 국민이 가공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1일 평균 당류 섭취량은 40g으로 WHO 권고량 50g보다 조금 낮습니다.

[신정규 교수/ 전주대학교 한식조리학과]
"전체 섭취량의 60% 가까이 가공 식품 또는 외식으로 당을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밖에서 사먹는 음식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은 음료수, 30대 이상은 커피를 통한 당 섭취가 많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김나리 이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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