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홈런+실책' 루카스, 한국 최악의 하루

2015. 8. 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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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김태우 기자] 자신의 잘못도 있었지만 동료들의 잘못도 있었다. 갈수록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던 LG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30)이 총체적 난국에 울었다. 그 결과는 패전 이상의 충격인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루카스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전 분위기는 좋았다. 팀이 1일 비교적 팽팽한 경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했다. 여기에 루카스 또한 올 시즌 SK를 상대로 강한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2경기에 나가 11⅔이닝을 던지며 실점은 단 2점, 자책점은 1점으로 평균자책점이 0.77이었다. 주위의 기대가 커졌다.

그러나 1회 출발부터 모든 것이 꼬였다. 선두 이명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루카스는 후속타자 박정권에게 초구 147㎞짜리 빠른 공을 던졌다. 카운트를 잡기 위한 공으로 조금 높게 들었는데 최근 뜨거운 박정권의 방망이는 실투를 용납하지 않았다. 박정권의 타구는 120m를 날아 우측 담장에 꽂혔다.

사실 시즌 초반 부진할 때도 루카스는 피홈런이 많지는 않은 투수였다. 5월까지 피홈런은 4개였고 6월에는 20⅔이닝을 던지며 단 하나의 피홈런도 없었다. 제구가 문제였지, 구위 자체는 타자들이 이겨내기 쉽지 않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7월 들어 29⅔이닝에서 홈런 4방을 맞았고 8월 첫 등판에서도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남겼다.

홈런을 잊고 다시 힘을 낸 루카스였지만 이번에는 팀 동료들이 도와주질 못했다. 상대 선발이 SK 에이스 김광현임을 고려하면 타선의 대량 득점은 애당초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수비에서도 흔들렸다. 3회에는 선두 이명기가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강한 타구이기는 했지만 3루수 히메네스의 수비력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았다. 여기에 박정권의 타구는 유격수 김영관이 대시하다 흘리며 무사 1,2루가 됐다. 결국 2사 후 이재원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마지막 4회에는 자신과 수비의 잘못이 모두 나왔다. 선두 김강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주자를 2루로 보냈다. 여기에 브라운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김성현의 타구를 3루수 히메네스와 유격수 김영관이 모두 놓치며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흔들린 루카스는 이명기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내줬고 2사 후에는 박정권 최정 정의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4회에 4실점했다. 결국 루카스는 더 이상 버티지 못했고 3⅔이닝(71구)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6자책점)의 성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3⅔이닝은 올 시즌 자신의 선발 등판시 최소 소화 이닝, 11피안타는 최다 피안타, 7실점은 최다 실점이었다. 악몽과도 같은 등판이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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