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여파 중저가폰 판매 급증

안정훈,추동훈 입력 2015. 8. 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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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A8 출시 나흘만에 1만4천대 팔려..SKT서 31만원대 가입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급증하면서 침체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달 24일 단독으로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 A8은 출시 후 4일 동안 약 1만4000대가 팔렸다. 이는 같은 기간 삼성 프리미엄 폰인 갤럭시S6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갤럭시A8 출고가는 64만9000원이다. '밴드 데이터 100 요금제' 선택 시 보조금이 33만원까지 지급돼 실구매가는 31만9000원까지 떨어진다. A8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5.7인치 풀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600만화소 후면 카메라 등을 장착해 성능은 프리미엄급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의 휴대폰 보조금 상한선(33만원)으로 프리미엄 폰에 대한 가격 부담이 커지자 소비자들이 점차 가격 부담이 작은 중저가 폰 선택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KT를 통해 출시된 출고가 20만원대 '갤럭시센스(J5)'도 출시 이후 매일 1000대씩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중저가 폰 판매 호조는 제조사로서는 마냥 즐거운 일은 아니다. 전통적으로 국내 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단통법 이후 보조금이 축소되면서 프리미엄 폰 시장은 축소되고 중저가 폰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제조사들은 시장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전략을 새로 수립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중저가 폰 수익성은 프리미엄 폰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1위지만 수익은 프리미엄 폰만을 생산하는 애플에 비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프리미엄 폰 시장을 중저가 폰이 점차 잠식해 간다면 제조사 수익률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단말기 제조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이후 프리미엄 폰 구입에 대한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중저가 폰 시장에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정훈 기자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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