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인 집단 탈영, 이유는..

오세중 기자 2015. 8. 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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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자유아시아방송, "제대명령 받았지만 우상화물 건설 동원..20여명 탈영"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the300]자유아시아방송, "제대명령 받았지만 우상화물 건설 동원...20여명 탈영"]

제대명령을 받았지만 다시 김일성, 김정일 우상화물 건설에 동원됐던 북한 인민군 군인들이 집단 탈영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일(현지시간)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인들이 업무배치에 불만을 품고 집단적으로 부대를 이탈한 사건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RFA는 이어 북한 군인들이 광산에 다시 집단 배치된다는 소식 들에 격분해 계속 부대를 이탈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소속통에 따르면 함경북도 명천군 칠보산 자연공원 입구에서 김일성, 김정일 모자이크 벽화를 건설 중이던 인민군 공병국 제1여단 제대군인들과 지휘관 1명이 집단적으로 부대를 이탈해 도주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이미 제대명령을 받은 공병국 군인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노동당 창건일을 기념해 칠보산 입구인 함경북도 명천군 다호리에 설치하고 있는 김일성, 김정일 모자이크 벽화 건설에 동원시켰다"면서 탈영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북한 당국이 군인들의 집단 탈영에 당황해 하면서도 도주자들을 체포한 후 가혹하게 처벌을 할 지도 모른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들의 체포를 위해 인민군총정치국은 이들 제대군인들의 신상정보를 신속히 각 지역 인민군 경무국과 보위사령부에 통보하고 체포명령을 내리는 동시에 군인들의 집에 '체포조'까지 파견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또 양강도의 한 군사동원 관계자는 "중앙에서 제대명령을 받은 공병국 군인 3000명을 노동당 창건 70돌까지 여러 지역들에 분산돼 있는 김일성, 김정일 선전물 보강과 건설 사업에 투입했다"면서 "북한은 70돌 행사가 끝나면 이들을 모두 양강도 김형직군 상창노동자구에 있는 금 광에 집단 배치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상화물 건설 이후에도 광산에 다시 배치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만을 품은 제대 군인들의 탈영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제대되어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 꿈꾸던 군인들이 다시 광산에 집단 배치된다는 소식에 몹시 분노해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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