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현역의원 성폭행 혐의 놓고 여야 서로 다른 입장 내놔

안준호 기자 2015. 8. 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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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소속 현역 의원이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야당은 수사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새누리당의 엄정한 처벌을 요구한 반면 새누리당은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일단 경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은 1일 ‘새누리당은 성폭행 혐의 사건을 어물쩍 덮지 말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이 소속 의원이 관련된 성폭행 혐의 사건에 대해 자체 진상 조사를 한다며 물타기 하거나 꼬리 자르기를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새누리당에서 이런 종류의 사건은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지만 사안이 터질 때마다 미봉책에 그쳐 이런 일이 재발하는 것”이라며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관계 당국은 사건을 면밀히 조사해 한 점 의혹도 없이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일단 경찰 조사를 지켜보겠다”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에 관한 당의 선(先) 조치 시행을 묻는 질문에 “속단해서 그럴 것이라고 해선 안 될 것 같다”며 “일단 수사 결과가 명확하게 나오면 그것을 가지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제가 듣기론 경찰에서 조사하고 있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들었다”며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고 그 다음에 결과를 보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당 차원의 자체 진상 조사 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일단 황진하 사무총장이 (이 사건을) 보고받은 것으로 안다”며 “실체적 진실을 정확히 확인한 다음에 당 차원에서 얘기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대구지방경찰청은 새누리당 소속 현역 의원이 지난 7월 대구의 한 호텔에서 여성 보험설계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방미 중인 김무성 대표가 오는 4일 귀국하는 대로 당 차원의 진상 조사 실시 여부와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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