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페이스 다저스 커쇼마저 울릴까?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15. 8. 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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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3연전 초미 관심

그야말로 거침이 없다. 7월의 뜨거운 기세를 8월에도 이어가려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28)에게 올 시즌 가장 큰 도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강정호는 2일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8호 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17경기에서 4번째 홈런이다. 비록 팀은 신시내티에 3-4로 패했지만, 강정호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거움을 여실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강정호는 올 시즌 리그의 내로라하는 마무리 투수들을 상대로 ‘마무리 킬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물론,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직구에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적응해 나가고 있다. 6월 들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점을 보였지만 이마저도 어느새 극복해냈다. 조시 해리슨과 조디 머서라는 두 주전 내야수들이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강정호는 대체 불가의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매일매일이 새로운 경험인 강정호에게 이제 곧 올 시즌 최대 도전이 다가온다.

피츠버그는 8일부터 LA 다저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갖는다. 12일부터 시작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치르는 홈 3연전인만큼 피츠버그는 총력전을 기울일 테세다. 그런데 다저스의 현재 선발 로테이션으로 보면 8일 선발이 다름 아닌 현존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27·사진)다. 전반기 한때 부진을 면치 못했던 커쇼는 전반기 막판부터 살아나더니 어느새 방어율을 2.37까지 끌어내리며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날 열린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 마이크 트라웃을 3타수 무안타로 제압하는 등 8이닝을 7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자신의 무실점 이닝 기록을 37이닝으로 늘렸다.

현재 최고의 페이스를 자랑하는 강정호지만, 역시 페이스가 절정에 올라 있는 커쇼이기에 강정호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커쇼는 피츠버그를 상대로 통산 8경기에서 2승1패 방어율 2.39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가 좋은 선수들끼리의 맞대결에서는 흔히 패배를 당한 쪽이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강정호와 커쇼의 대결도 이렇게 볼 수 있다. 만약 강정호가 커쇼와의 대결에서 손 한번 쓰지 못하고 무기력한 패배를 당한다면 좋았던 페이스가 흔들릴 우려가 있다. 반대로 커쇼를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지금의 페이스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회 수상, MVP 1회에 빛나는 엄청난 투수를 상대로 강정호가 어떤 모습을 보일까. 8일 오전 8시5분부터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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