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끌려면 비키니 차림?" 패션 모델 광고 논란

하선영 입력 2015. 8. 2. 15:29 수정 2015. 8. 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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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짜리 고급 유모차를 끌면서 조깅하는 패션 모델 엄마? 네덜란드 고급 유모차 브랜드 부가부가 최근 새로 공개한 광고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유모차 광고 사진에서는 ‘프라다걸’로 유명한 네덜란드 패션 모델 이므레 스티케마(23)와 자신의 두 살짜리 딸이 등장한다.

스티케마는 자신의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가뿐히 조깅하고 있다. 광고 사진 속 그의 탄탄한 복근과 비키니 차림도 화제가 됐다. 이 광고는 패션지 보그와 하퍼스 바자에 나란히 실렸다. 부가부는 자사 홈페이지에도 이 광고를 실으며 “스티케마가 얼마나 몸매 관리를 잘했으며 건강한지 확인할 수 있다”며 유모차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업체 측은 “부가부 유모차를 사용함으로써 아이 엄마들이 활력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걸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유럽과 미국에서는 아이 엄마들이 유모차를 끄는 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아이를 놔두고 운동을 갈 수 없는 부모들을 위해 ‘조깅 전용 유모차’(running stroller)도 유모차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일반 유모차와는 다르게 세 바퀴가 달려있는 게 특징이다.

그러나 부가부 측이 이번에 공개한 광고를 놓고서 소비자들의 심하게 엇갈린다. “이상하기 짝이 없는 사진”이라는 평가와 “현실적으로 육아에 지친 엄마들을 극히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며 비꼬는 반응이 일색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스티케마처럼 아이를 키우면서 몸매도 가꾸고, 조깅 등 자기 생활을 즐기기까지 해야 한다는 현대인들의 강박관념을 드러내는 광고라는 비판도 나왔다.

논란이 계속되자 업체 측은 하루 만에 “유모차 끄는 여성들만 타깃으로 한 광고는 아니다”라며 미식 축구 선수 케빈 도시가 부가부의 유모차를 끌고 도로를 달리는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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