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UFC] '이번엔 펀치' 론다 로우지, 34초 만에 KO승

이교덕 기자 입력 2015. 8. 2. 15:01 수정 2015. 8. 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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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28·미국)가 이번엔 펀치 러시로 경기를 끝냈다.

로우지는 2일(한국시간) 미국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HSBC 아레나에서 열린 'UFC 190' 메인이벤트에서 1라운드 34초 만에 베시 코헤이아(32·미국)를 펀치로 쓰러뜨렸다. 9승 무패의 타격가를 강력한 타격 압박으로 꺾었다.

종합격투기 데뷔 후 펼친 첫 해외원정경기에서 12연승을 기록했고, 6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1라운드 1분을 넘기지 않았다.

10년 만에 다시 만난 마우리시오 쇼군(33·브라질)과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39·브라질)의 라이벌전에선 쇼군이 1라운드 펀치를 맞고 위기에 몰렸으나 2·3라운드를 따내는 저력을 과시, 역전 판정승을 거뒀다.

론다 로우지, 34초 펀치 KO승…타이틀 6차 방어 성공

론다 로우지(28·미국)는 1라운드 시작부터 독을 품었다. 타격으로 끝장을 보겠다는 눈빛으로 베시 코헤이아(32·브라질)를 몰아쳤다. 뒷목을 잡고 더티복싱으로 압박하자, 코헤이아는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뒷걸음질쳤다.

로우지의 공세가 너무 강하자 코헤이아가 먼저 클린치를 걸기도 했다. 타격전에선 로우지를 쓰러뜨릴 수 있다던 코헤이아의 자신감마저 부숴버리려는 듯, 로우지는 안면과 복부에서 다시 안면으로 이어지는 타격 콤비네이션을 퍼부었다.

그리고 1라운드 34초. 로우지는 사이드스텝으로 빠져나가려는 코헤이아의 측두부에 힘이 실린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꽂아넣고 경기를 끝냈다. 코헤이아는 한 방 펀치에 앞으로 고꾸라져 몸을 가누지 못했다.

최근 3경기에서 사라 맥맨에 1라운드 1분 6초, 알렉시스 데이비스에 1라운드 16초, 캣 진가노에 1라운드 14초 승리를 거둔 로우지가 이번엔 펀치로 34초 승리를 거둬 최강자임을 다시 증명했다.

9승 무패의 도전자였던 코헤이아는 로우지의 초반 러시를 견디지 못하고 생애 첫 패배를 당했다.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랭킹 5위 코헤이아마저 손쉽게 꺾어버린 로우지는 7차 방어전에서 랭킹 1위 미샤 테이트(28·미국)와 세 번째로 만날 예정이다. 테이트를 꺾은 뒤엔 영화 촬영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1R 대위기' 쇼군의 짜릿한 역전승…호제리오에 두 번째 승리

10년 만에 다시 만난 마우리시오 쇼군(33·브라질)과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39·브라질). 두 파이터는 2005년 6월 프라이드 미들급 그랑프리 8강전에서 만나 엎치락뒤치락 명승부를 펼친 바 있다.

이번에도 박빙이었다. 1라운드 케이지 중앙을 잡고 분위기를 주도하는 듯했던 쇼군이 노게이라의 왼손 카운트 펀치를 맞고 휘청거렸다. 노게이라는 케이지를 등진 쇼군에게 펀치 연타를 퍼부었다.

1라운드를 겨우 넘긴 쇼군은 2라운드 초반 기습 태클로 상위포지션을 점유하면서 반격을 가했다. 스탠딩 타격전에서도 사우스포 노게이라의 복부에 오른발 바디킥을 꽂아넣어 분위기를 뒤집었다.

3라운드 노게이라가 전진 압박을 걸었고 쇼군이 받아치는 양상이 펼쳐졌다. 쇼군은 테이크다운으로 시도했고, 간간히 바디킥을 넣었다. 태클을 치다가 노게이라의 길로틴초크에 잡히기도 했지만, 곧 빠져나왔고 파운딩을 내려쳤다.

결국 1라운드를 내주고 2, 3라운드를 가지고 온 쇼군의 역전 판정승(29-28,29-28,29-28). 쇼군은 10년 전에 이어 다시 승리를 차지하며 상대 전적 2승 무패의 우위를 이어나갔다.

쇼군은 이번 승리로 2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통산 전적은 23승 10패가 됐다. 반대로 노게이라는 지난해 앤서니 존슨 전에 이어 연패에 빠졌다. 통산 전적은 21승 7패가 됐다.

프란사 TUF 우승…브루노 압도적인 체격 열세에도 선전

신장 182cm 대 167cm. 글라이코 프란사(24·브라질)와 페르난도 브루노(33·브라질)의 신체 조건은 차이가 컸다. 브루노의 주전장은 페더급, 힘에서도 라이트급에서 활동해온 프란사가 우위였다.

게다가 프란사는 12승 중 11번이 피니시 승리인 결정력의 귀재. TUF 브라질4의 8강전과 준결승전도 나란히 서브미션 승리로 장식한 강자였다.

중반까지 브루노의 투지가 빛났다. 압도당하지 않고 비등비등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적극적인 클린치 싸움으로 악착같이 달라붙어 업셋을 노렸다. 테이크다운도 세 번이나 성공시키는 등 활약이 대단했다.

문제는 후반으로 갈수록 체격의 열세를 극복하기 힘들었다는 사실. 체격과 힘에서 밀리니 체력에서도 점점 차이가 났다. 결국 브루노는 경기 종료 14초를 남기고 백포지션에서 리어네이키드초크에 걸려 탭을 치고 말았다.

브루노에 생애 첫 서브미션 패배를 안겨준 프란사는 12승(3패)을 기록하고 TUF 브라질4 라이트급 우승을 일궈냈다. 선전한 브루노는 15승 3패의 전적에 TUF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지만, 추후 페더급 활약을 기대케 했다.

비에이라 TUF 우승…로페스 길로틴초크 집착이 화근

딜레노 로페스(27·브라질)는 18승 1패 중 12번의 서브미션 승리가 있었다. 그 중 길로틴초크 승리는 9번. 상대 레지날도 비에이라(32·브라질)는 12승 3패 중 9번 서브미션 승리를 차지했고, 그 중 길로틴초크 승리는 6번이었다.

1라운드는 길로틴초크의 향연이었다. 두 선수는 틈만 나면 상대의 목에 단두대를 채우려고 했다. 비에이라가 먼저 길로틴초크를 시도했고, 이를 빠져나온 로페스는 두 번 연속 길로틴초크를 걸었다. 그러나 길로틴초크의 달인들이라 빠져나오는 법도 잘 알았다. 아무리 강하게 잠궈도 버텨냈고 빠져나왔다.

로페스의 길로틴초크는 오히려 악재가 됐다. 1라운드 길로틴초크로 힘을 빼 체력 저하가 왔고 타격전에서 유효타를 여러 차례 허용했다. 3라운드에는 로페스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켜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나, 하프가드에서 빠져나오려는 비에이라에 길로틴초크를 걸다가 상위포지션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비에이라의 3대 0판정승(29-28,30-27,30-27). 비에이라는 TUF 브라질4의 밴텀급 우승자가 됐다. 옥타곤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비에이라는 13승 3패의 통산 전적을 쌓게 됐다.

세 번의 길로틴초크 기회를 살리지 못한 로페스는 2패째(18승)를 기록했다.

노게이라, 세월이 야속해…스트루브에 판정패

1년 4개월 만에 옥타곤에 오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39·브라질)는 212cm UFC 최장신 파이터 스테판 스트루브(27·네덜란드)에게 타격 거리를 주지 않으려고 했다. 펀치 연타로 접근하다가 클린치 싸움을 걸고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스트루브를 넘기는 것은 쉽지 않았다. 노게이라는 클린치에서 떨어지다가 스트루브의 라이트 펀치를 맞고 휘청거렸다. 맷집에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던 과거 노게이라가 아니었다. 순간순간이 위태위태했다.

2라운드 백포지션에서 리어네이키드초크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승부를 결정짓진 못했다. 타격전에선 스트루브의 앞차기와 잽에 거리를 잡지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정신력은 강력했다. 노게이라는 스트루브의 다채로운 원거리 타격에도 끝까지 전진을 멈추지 않았다. 어떻게든 클린치에서 스트루브를 넘겨보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하지만 신체능력이 너무나 떨어져 있었다. 결국 유효타에서 104대 60으로 크게 앞선 스트루브의 3라운드 종료 3대 0판정승. 가는 세월은 막을 수 없었다.

노게이라는 최근 5경기 1승 4패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3연패 수렁에서도 헤어나오지 못했다. 통산 전적은 34승 1무 10패가 됐다. 스트루브는 마크 헌트, 알리스타 오브레임에게 당한 연패 사슬을 끊고 약 3년 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 26승 7패를 쌓았다.

'빅풋' 실바 2년 6개월 만에 승리…파렐레이 금세 바닥난 체력

안토니오 실바(35·브라질)는 최근 5경기 1승 3패 1무효로 위기를 맞고 있었다. 케인 벨라스케즈, 안드레이 알롭스키, 프랭크 미어에게 당한 패배는 모두 1라운드 KO패. 소아 파렐레이(38·호주)를 상대로 명예 회복이 필요했다.

1라운드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파렐레이에 테이크다운을 당하고 가드포지션에서 파운딩 펀치를 허용할 때만 해도 실바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2라운드, 실바는 역전 드라마를 썼다. 1라운드 파렐레이가 상위에서 너무 많은 힘을 뺀 것이 화근이었다. 2라운드 부저가 울리자 실바는 체력이 급격히 소진된 파렐레이를 구석으로 몰았고 결국 스트레이트와 어퍼컷으로 경기를 끝냈다.

2라운드 시작 41초 만에 TKO승을 거둔 실바는 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왔고, 통산 전적 19승 고지(7패 1무효)를 밟았다. 2년 6개월 만에 따낸 값진 승리였다.

파렐레이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태국에서 마크 헌트와 함께 훈련했지만, 체력의 약점을 넘지 못하고 허무한 패배를 당했다. 통산 전적은 22승 5패가 됐다.

UFC 랭킹 1위 가델라의 위엄…옥타곤 벽은 높았다

2010년부터 벨라토르, WSOF 등에서 10연승을 달린 제시카 아귈라(33·미국)는 UFC로 이적하기 전부터 세계 여성 밴텀급에서 가장 강한 파이터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UFC 랭킹 1위의 위엄이 빛났다. 클라우디아 가델라(26·브라질)가 타격과 레슬링에서 아귈라를 압도하며 3대 0판정승을 거뒀다.

가델라의 완승이었다. 아귈라의 압박을 펀치로 깨뜨리고 거리가 좁혀지면 목을 끌어내리면서 무릎을 올려찼다. 여차하면 기습 태클을 걸어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위력적인 타격에 아귈라의 코뼈가 부러지기도 했다.

가델라는 15분 동안 유효타에서 129대 81로 앞섰고, 테이크다운 성공횟수도 4대 0으로 우위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요안나 예드제칙과 아쉽게 1대 2 판정패를 당한 바 있는 가델라는 챔피언이 된 예드제칙과 2차전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통산 전적 13승 1패를 기록하고 예드제칙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10연승이 깨진 아귈라는 5패째(19승)를 기록했다. UFC 밖에선 최강자로 꼽히던 그녀도 옥타곤의 높은 벽을 체감했다.

■ UFC 190 결과

[여성 밴텀급] 론다 로우지 vs 베시 코헤이아

론다 로우지 1라운드 34초 펀치 KO승

[라이트헤비급] 마우리시오 쇼군 vs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

마우리시오 쇼군 3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29-28,29-28,29-28)

[라이트급] 글라이코 프란사 vs 페르난도 브루노

글라이코 프란사 3라운드 4분46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밴텀급] 레지날도 비에이라 vs 딜레노 로페스

레지날도 비에이라 3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29-28,30-27,30-27)

[헤비급] 스테판 스트루브 vs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스테판 스트루브 3라운드 3대0 판정승(30-27,30-27,30-27)

[헤비급] 안토니오 실바 vs 소아 파렐레이

안토니오 실바 2라운드 41초 펀치 TKO승

[여성 스트로급] 클라우디아 가델라 vs 제시카 아귈라

클라우디아 가델라 3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30-27,30-27,30-27)

[웰터급] 데미안 마이아 vs 닐 매그니

데미안 마이아 2라운드 2분52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라이트헤비급] 하파엘 카발칸테 vs 패트릭 커민스

패트릭 커민스 3라운드 45초 엘보우 KO승

[웰터급] 월리 알베스 vs 노르딘 타렙

월리 알베스 2라운드 4분11초 길로틴초크 서브미션승

[밴텀급] 유리 알칸타라 vs 레안드로 이사

유리 알칸타라 3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29-27,29-28,29-28)

[미들급] 비토 미란다 vs 클린트 헤스터

비토 미란다 2라운드 2분38초 펀치-엘보우 TKO승

[밴텀급] 후구 비아나 vs 구이도 카네티

구이도 카네티 3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29-28,29-28,29-28)

[그래픽] 김종래 제작 ⓒ스포티비뉴스

[영상] 박인애 편집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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