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미 금리인상 12월 보단 9월이 유력"

조유진 입력 2015. 8. 2. 14:38 수정 2015. 8. 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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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올해 글로벌 증시의 최대 화두인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국내 증권가에서는 12월 보단 9월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1일 삼성증권은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전반적인 경기판단이 보다 개선됐다는 점에 주목해 금리인상 시점을 9월로 유지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발표될 미국 주요지표들이 대부분 예상에 부합하거나 이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해 9월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과 BNK투자증권은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시되는 부동산·고용시장에 대한 평가가 생각보다 긍정적으로 개선됐다며 금리인상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했다.

나중혁 현대증권 연구원은 "FOMC 성명서 내 부동산시장에 대한 평가가 변할 때마다 실제 정책적 조치가 단행되곤 했다"며 "이번 FOMC 성명서는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50% 이상 열려 있음을 시사하는 이벤트"라고 해석했다.

김유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가 20만명 중후반에서 낮게 유지되고 있어 월평균 20만명의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장기 실업자 비중이 꾸준히 낮아지면서 이번 미국 고용보고서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좀 더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국내 및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점진적인 금리인상은 달러화 약세와 시장금리 안정을 통해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다만, 실제 금리인상 직전까지 국내 증시가 빠르게 반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당분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자동차, 은행 업종에 대한 상대적인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중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세차례의 미국 금리인상 동안 세계증시가 일시적인 충격을 받기는 했으나 곧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확인했다"면서 "시장과 소통하려는 연준의 태도와 ECB를 비롯한 많은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 및 양적완화를 펼치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하면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의 혼란은 과거 보다 작고 기간 또한 짧을 것"으로 판단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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