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종훈 ①] '용병 킬러', 프리미어 12 대안 급부상

배중현 2015. 8. 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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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중현]

낮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나오는 독특함으로 외국인타자를 효과적으로 상대하고 있는 박종훈.

과연 SK 언더핸드 박종훈(24)은 프리미어 12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박종훈이 시즌을 거듭할수록 스스로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2011년 1군에 데뷔했지만 군 제대 후 실질적인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종훈은 불펜과 선발에서 모두 기대 이상의 성적(3승4패 평균자책점 4.00)을 거두는 중이다. 불안했던 컨트롤을 잡으면서 안정감을 찾았고, 지난달 31일 열린 인천 LG전에서는 개인 시즌 최다인 7이닝을 소화하며 8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3승째를 따냈다.

관심을 모으는 건 오는 11월에 열리는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 12다. 단순 성적만 보면 국가대표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세부 내용을 보면 흥미를 끄는 '기록' 하나가 있다. 바로 외국인타자 상대 전적이다. 프로야구 선수 중 릴리스 포인트가 가장 낮은 박종훈은 투구폼(언더핸드)에서 나오는 생소함으로 외국인타자를 상대로 올 시즌 극강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9개 구단 외국인타자 피안타율이 0.143(28타수 4피안타) 밖에 되지 않는다. 시즌 타율이 2일 현재 0.304인 롯데 외국인타자 아두치를 상대로 피안타율 0.167(12타수 2피안타)을 기록 중이며 리그 타율 2위에 올라있는 NC 외국인타자 테임즈에겐 단 하나의 안타(3타수 무안타)도 아직 허용하지 않았다. KIA와 kt 타선의 핵심인 필과 마르테에게도 각각 4타수 1피안타와 2타수 무안타로 강점을 보였다. 그는 "외국인타자를 상대할 때 오히려 좀 편한 거 같다"고 말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외국인타자들의 배트 스윙 궤적이 밑에서 위로 올라오는 언더핸드 투수의 투구 궤적과 잘 맞지 않는다.

올해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SK 마운드에 힘을 보태고 있는 박종훈.

필은 "스트라이크처럼 오다가 아래서 올라온다"며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극심하게 변하는 박종훈의 투구 궤적을 평했다. 박종훈의 팀 동료인 브라운도 마찬가지다. 브라운은 "미국에서는 아예 밑에서 던지는 건 보기 힘들다. 궤적이 좋다"며 "효과적인 피칭을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른바 '용병'타자들에게 보이는 강점은 국가대항전에서 상당한 플러스 전력이 될 수 있다. 프리미어 12에서도 복병으로 힘을 보탤 수 있는 부분. 한국은 프리미어 12에서 일본·미국·도미니카공화국·베네수엘라·멕시코와 함께 B조에 속했다.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박종훈의 쓰임새는 분명하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대학선수(당시 경희대)로 유일하게 대표팀에 승선했던 정대현(롯데)이 미국을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13⅓이닝 동안 2실점 쾌투를 펼친 게 좋은 예다.

이미 2013년 톈진 동아시아게임과 2011년 파나마 야구월드컵에 참가한 바 있는 박종훈은 프리미어 12와 같은 국가 대항전 출전에 대해 "(프로에서 자리를 잡은 후 성인국가대표로 뛰는 건) 어렸을 때부터 꿈"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박종훈의 올 시즌 외국인타자 상대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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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구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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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두산) 3타수 1안타

아두치(롯데) 12타수 2안타

스나이더(넥센) 2타수 무안타

필(KIA) 4타수 1안타

마르테(kt) 2타수 무안타

한나한(전 LG) 2타수 무안타

테임즈(NC) 3타수 무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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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합 28타수 4피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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