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고진영 '깜짝 우승' vs 박인비 '대업'..브리티시 우승자는 누구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데뷔전' 고진영(20·넵스)의 '깜짝 우승'이냐,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대업'달성이냐. 브리티시 오픈 우승 트로피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 오픈(총상금 300만달러)이 최종 4라운드만을 남겨놓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변덕스러운 날씨에 많은 선수들이 고전했지만 한국 선수들의 강세는 계속됐다. 고진영, 박인비,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등 세 명이 '톱10'에 포진했다.
이중에서도 공동선두에 올라있는 고진영은 가장 예상밖의 선전을 펼치고 있는 선수다. 고진영은 사흘 연속 언더파를 치면서 테레사 루(대만)와 함께 8언더파 208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올랐다.
고진영은 지난해 프로무대에 데뷔한 신예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이미 강자로 자리를 굳혔다. 데뷔 첫 해 1승에 이어 올 시즌에는 3승을 기록하며 전인지(21·하이트진로)에 이어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세계랭킹도 28위까지 끌어올리면서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번 대회가 LPGA투어 데뷔전이지만 고진영은 공격적인 플레이와 함께 궂은 날씨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침착함을 보이며 호성적을 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고진영이 우승한다면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한 김효주(20·롯데), 지난달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에 이어 또 한 번 KLPGA투어 출신 '신데렐라'가 탄생하게 된다.
고진영은 공동선두 루와 '챔피언조'로 4라운드 가장 마지막으로 경기를 시작한다. 티오프 시각은 2일 밤 9시45분이다.
박인비도 '우승 사정권'을 지키고 있다. 박인비는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5위에 올라있다. 선두그룹과는 세 타차이로, 마지막 날 충분히 역전히 가능하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허리 통증으로 인해 제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점차 감각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퍼팅감을 잡으면서 세 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마지막 라운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투어 통산 6번의 메이저 우승이 있는 박인비는 5대 메이저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LPGA 챔피언십에서만 3승을 올렸고, US 여자 오픈 2승,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1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역대 7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로 기록된다.
박인비는 호주교포 이민지(19·하나금융그룹)와 함께 2일 밤 9시25분에 티오프한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한국명 고보경·캘러웨이)의 '최연소 메이저 우승'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리디아 고는 3라운드까지 5언더파 211타로 박인비, 이민지와 동타를 이루며 공동 5위에 올라있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과 최연소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한다. 2일 기준으로 18세6개월9일의 나이인 리디아 고가 우승한다면 지난 2007년 모건 프레셀(미국)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세운 역대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18세10개월9일)을 경신할 수 있다. 리디아 고는 공동 8위 멜리사 리드(잉글랜드)와 한 조로 2일 밤 9시15분에 티오프한다.
이밖에 4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라있는 유소연은 공동 10위 에이미 볼든(웨일스)과 함께 9시5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4대 투어 메이저석권에 도전했던 전인지는 3라운드까지 선두그룹에 10타 뒤진 공동 28위에 그치면서 우승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전인지는 이미향(22·볼빅)과 한조로 오후 7시10분에 티오프한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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