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FF 프리뷰] 젊은 한국, 달라진 중국과 '사우나 혈투'

풋볼리스트 입력 2015. 8. 2. 11:06 수정 2015. 8. 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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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중국이 우승후보다"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우승후보로 개최국 중국을 꼽았다.상대에 대한 존중만은 아니다. 중국은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던 멤버를 거의 그대로 모아 동아시안컵에 나섰다. 일본과 한국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엔트리를 들고 온 것과 대비된다. 한국은 2일 중국 우한에서 동아시안컵 첫 경기를 치른다.중국의 목표는 우승이다. 아시안컵 8강전에서는 주장이자 중심인 정쯔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개최국 호주에 무너졌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31일 벌어진 공식기자회견에서는 공격수 3명이 부상으로 한국전에 뛰지 못한다고 짐짓 엄살을 부렸지만 선수들과 현지 언론은 이번에야말로 한국을 넘을 기회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알렝 페렝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 중국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페렝 감독은 중국을 전술적으로 유연한 팀으로 만들었다. 그 중심에는 정쯔가 있다. 나이가 많은 건 문제가 아니다. 정쯔는 최종수비진 바로 앞에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정쯔는 공격에 나설 때는 중앙수비로 내려와 팀을 이끌고, 수비할 때는 직접 공격수를 압박한다.평균 24.5세인 한국은 경험이 많은 중국을 맞아 고전할 수도 있다. 대회가 열리는 중국 우한이 엄청 더운데도 선수단 내에서 "많이 뛰어야 중국을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게 같은 맥락이다. 조직력을 계속해서 끌어올려온 중국을 이기려면 중국보다 더 뛰면서 적극적으로 경기해야 한다는 이야기다.한국은 공격적으로 두 가지 길을 택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후에 기회를 많이 잡고 있는 이정협을 최전방에 세우는 것이다. 이정협은 파괴력을 조금 떨어지지만 부지런히 뛰면서 기회를 만들어내는 선수다. 상대 중앙수비와 싸우고, 이들을 끌어내는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두 번째는 197cm의 장신 김신욱을 기용하는 방법이다. "아시아에서는 김신욱을 막을 수 없다"는 홍철의 자신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김신욱은 존재 자체로 수비수에 부담을 준다. 공중전에 능하고, 수비수들과의 1대1 대결에서도 좀처럼 밀리지 않는다. 김신욱이 나오면 한국은 좀 더 단순하지만 쉽게 공격을 풀 수 있다.체력은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전날 벌어진 한국과 중국 여자대표팀 맞대결에서 선수들이 더위와 엄청난 습도에 고전하는 모습이 나왔다. 양 팀에서 각각 1명씩 큰 부상을 당했고, 많은 선수들이 근육 경련으로 고생했다. 결국 이런 악조건을 극복하고 더 많이, 효과적으로 뛰는 팀이 이길 확률이 높다.이번 경기는 한국과 중국에 모두 중요하다. 자존심뿐 아니라 우승 가능성까지 걸려있기 때문이다. 이기는 팀이 모두 갖는다.그래픽=조수정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우한 라이브] 달라진 북한 신세대, "다들 우즈벡전 보셨죠?"[우한 라이브] "한 발 더" vs "새 전술"...南北-中日 우승 방정식[인터뷰] 맨유 새 유니폼에 담긴 '특별한 디자이너' 이야기'작은 마법사' 지소연, FA컵의 '키 플레이어'[심층분석] 메시, 호날두의 발끝에 숨겨진 은밀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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