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잔디보호'에 경기장밖으로 밀려난 선수들

2015. 8. 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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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중국 우한에서 개막한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지난 1일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축구 북한-일본전뿐만 아니라 한국-중국전에서는 경기 시작 전에 선수들을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었다.

축구 경기 당일에는 선수들이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그라운드에서 연습을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전 선수들의 연습이 허용되지 않은 것이다.

한국-중국전에서는 가능해지긴 했지만, 북한-일본전에서는 하프타임 때에도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을 수가 없었다.

전후반 각각 45분을 제외하면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들어올 수도, 그라운드를 밟을 수도 없었던 것이다.

이유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우한에는 축구경기장이라고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1곳밖에 없는 탓이다.

2개 이상의 경기장에서 열리는 다른 대회와 달리 이번 동아시안컵은 남녀 각각 6경기씩 총 12경기가 9일 동안 1곳에서 치러진다.

그것도 하루에 1시간 간격으로 두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쉽게 잔디가 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우한 측은 '잔디 보호'를 이유로 이번 대회를 스타디움에서는 경기만 갖고, 경기 전 선수들 훈련은 스타디움 밖 보조경기장을 이용하도록 했다.

보조경기장은 스포츠센터에서 걸어서 5분 정도밖에 걸리지는 않지만, 선수들이 경기장 밖으로 밀려난 셈이다.

그나마 이동 시간 탓에 하프타임 때는 한국-중국전부터는 연습이 허용됐다.

대표팀 한 관계자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가 개최 도시 선정 당시 신청했던 우한과 시안 등 2곳에 대해 실사를 했는데, 시안의 시설이 형편없어서 경기장이 1개라도 우한으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한은 대신 경기장의 잔디가 자칫 망가져 대회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1개 축구장을 덮을 수 있을 정도의 잔디를 별도로 보관해 둔 것으로 들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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