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15분 만에 내려진 김정은 사진, "정치적 행위 안돼"
(우한(중국)=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1일 북한과 일본의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여자부 경기가 열린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의 분위기는 마치 북한의 홈과 같았다. 북한 응원단은 경기장 곳곳에 소규모로 자리해 인공기를 흔들며 북한 선수들을 응원했다. 특별할 것 없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관중석에 걸린 김정은 제1위원장의 사진이었다.
북한 응원단은 경기 시작과 함께 관중석 한가운데에 '중조 우호 대대로 전해지다'라는 글귀와 함께 김정은의 얼굴을 내걸었다.
그러나 이 사진은 경기 시작 15분 만에 대회 조직위에 의해 철거됐다. 대회 조직위의 권고로 김정은의 사진이 내려진 뒤 북한 응원단은 다시 한번 사진을 걸고자 시도했지만 재차 저지 당했고 이후로는 볼 수 없었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원래 축구 경기에서 정치적인 목적의 문구나 사진은 등장하면 안된다. EAFF도 이를 준수하기 위해 빠르게 (김정은)사진을 철수 시킨 것"이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지금까지 축구 경기장 안에서는 물론, 외부에서까지도 정치적 행위를 용인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열렸던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는 한반도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한반도기를 흔들었던 미주동포응원단의 응원도 FIFA의 제지를 받았을 정도다.
2년 전 한국에서 열렸던 동아시안컵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렸던 한국과 일본의 남자 축구 경기에서 붉은 악마가 내걸었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걸개가 조직위로부터 정치적인 행위라는 이유로 철거당했다. 이에 불만을 느낀 붉은 악마는 후반전 45분 동안 한국 선수단을 향한 응원을 보이콧 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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