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곳도 있어요"..보물처럼 '숨은' 해수욕장
[앵커]
'샛별', '바람아래', '꾸지나무골', '갈음이'.
이 예쁜 이름이 뭔지 아시겠습니까?
바로 충남 태안에 있는 해수욕장 이름입니다.
태안에는 이렇게 이름처럼 예쁘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보물 같은 해수욕장들이 숨어 있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하얀 모래 옆으로 펼쳐진 바다.
바닷바람이 모래 언덕을 만들고, 그 아래 아름다운 해변을 이뤘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귓가에 바람이 스칠 것 같은 바람아래해수욕장입니다.
맑은 바닷물이 해안사구를 두드릴 때마다 물고기들이 춤을 춥니다.
아이들은 모래 속 생명을 찾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신광섭·김진봉, 피서객]
"시원하고 좋네요. 아이들 놀기가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달그락, 달그락.
바닷물이 몽돌 사이로 거품이 되어 사라집니다.
바다는 돌과 노는 게 재미있는지 더 높은 파도를 내보냅니다.
파도가 몽돌 사이로 부서지며 듣기 좋은 소리를 낸다고 해 이름 붙은 파도리해수욕장.
작은 돌들이 만들어 내는 소리와 촉감이 흔하지 않은 느낌을 선물합니다.
[윤명숙, 피서객]
"습하면 몸에 달라붙고 모래가 찝찝한데 이건 돌이라 그냥 찝찝한 걸 못 느끼겠고, 산뜻해서 기분이 좀 가벼워요."
바다를 품에 안고 있는 듯한 풍광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깨끗한 바닷물이 경쾌한 소리를 내며 해변에 부딪히고, 고운 모래가 아이들의 장난기를 자극합니다.
아담한 크기의 갈음이해수욕장은 해안절벽, 소나무숲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솔숲 속에 캠핑 장소가 숨어 있어서 한낮의 태양 빛을 막아 줍니다.
[공서호·최혜영, 피서객]
"지인을 통해서 알았거든요, 4년 전에. 그때 처음 오고 너무 좋고 반해서 다시 찾게 되더라고요, 계속. 너무 가족적인 분위기잖아요."
이밖에 샛별해수욕장, 꾸지나무골해수욕장 등 서로 개성이 다른 해수욕장 30곳이 충남 태안을 두르고 있습니다.
사람에 치이고 상술에 지친 피서객에게 여기 이런 곳도 있다고 태안 지역 숨은 해수욕장들이 속삭이고 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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