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찾아가는 언더핸드 박종훈의 깨달음

전성민 입력 2015. 8. 2. 07:02 수정 2015. 8. 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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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KBO리그에서 가장 강한 5선발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24·SK 와이번스)이 점점 안정된 제구력을 보이며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 있다.

박종훈은 1일 문학구장에서 “경기에 계속 출전하다보니 컨트롤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투수라는 생각을 타자들에게 갖게 한 것이 의미 있다. 이제는 볼에 상대 타자들의 배트가 나온다”고 말했다.

2010년 SK에 입단해 상무를 거친 박종훈은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3승4패 평균자책점 4.00을 마크 중이다. 지난 31일 LG전에서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즐기면서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박종훈 사진=MK스포츠 DB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제구다. 끊임없이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번은 컨트롤이 뛰어난 윤성환(34·삼성)과 함께 이동하는 기회가 생겼다. 박종훈은 가장 궁금한 것을 물었다.

“제구는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것이 아니라, 볼을 던질 줄 아는 것이다.” 박종훈은 이 말을 가슴 속에 새겼다.

박종훈은 올 시즌 69⅔이닝동안 64피안타 61탈삼진 32볼넷을 마크 중이다. 볼넷을 줄이기 위해 박종훈은 상대와의 빠른 승부를 원한다. 투구수 조절에도 유리하다. 박종훈은 지난 22일 1이닝 4실점을 한 두산전을 회상하며 “결과는 나빴지만 상대 타자들이 나의 공을 빠른 카운트에서 쳤기 때문에 만족했다”고 말했다.

직구와 커브 싱커를 섞어 던지는 언더핸드 박종훈의 강점은 생소함이다. 공의 회전 방향이 오버핸드 투수와 반대인 것이 특징. 워낙 밑에서 공을 뿌리기 때문에 떨어지는 구질을 던지지 못하는 제약이 있다. 하지만 도전은 계속된다. 슬라이더와 포크볼 등을 연습 중이다. 이런 생소함은 국제 대회에서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지난 31일 팀의 연패를 끊어 기뻤다는 박종훈은 “선발이든 불펜이든 정말 상관이 없다.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 시즌 전에는 100이닝을 던지는 것이 목표였는데, 기회가 된다면 규정 이닝을 채우고 싶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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