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고진영·전인지 "LPGA서 펄펄나는 이유" [LPGA브리티시여자오픈]

2015. 8. 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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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21·하이트진로), 고진영(20·넵스)이 초청을 받아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시즌 서너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선전을 펼치면서 한국 여자골프가 세계 최강임은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다. 사진은 2014년10월17일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휩쓸고 있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고진영(20·넵스)이 초청을 받아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시즌 서너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선전을 펼치면서 한국여자골프가 세계 최강임은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다.

고진영은 2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6,410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골라내 3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의 성적을 거둔 고진영은 전날 공동 2위에서 공동 1위로 도약했다. "외국에서 열리는 LPGA 대회이고, 또 메이저 대회인 만큼 느끼는 게 많을 것 같아 출전하게 됐다"는 고진영은 "지금 이대로 (한국으로 돌아)가도 많은 걸 배우고, 많이 뜻 깊은 대회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포함한 LPGA 투어는 물론, 해외에서 열린 대회에 첫 출전한 고진영은 마지막 날 테레사 루(대만)와 챔피언 조에서 동반 경기하며 우승 경쟁을 펼친다. 지난달에는 미국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US여자오픈에 처음 나선 전인지가 메이저 퀸에 등극하며 전 세계 골프팬들을 놀라게 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 고진영이 우승하면 역대 처음 KLPGA 투어 멤버가 LPGA 투어 메이저 2연승을 올리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전에도 KLPGA 투어에서 뛰면서 LPGA 무대에 초청 받아 출전해 우승, LPGA 투어에 직행한 선수는 여럿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한 해에 두 명이 LPGA 챔피언 자격으로 올 시즌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바로 김효주와 백규정. 김효주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백규정은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사례다. 이번처럼 메이저 연속 우승 도전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고진영과 전인지가 낯선 LPGA 무대에서도 선전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진영이 전인지처럼 깜짝 우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던 미국 ESPN은 "2001년 브리티시오픈이 메이저 대회가 된 이후 한국 선수가 네 차례 우승했다"며 "이는 특정 국가 최다 우승 기록이며 이번 대회에서도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매체인 미국 골프채널은 KLPGA 투어의 시스템을 이유로 꼽았다.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 지배의 새 시대를 쓰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KLPGA 투어가 한국 선수들의 미국 투어 활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프채널은 "한국 내 여자골프 인기에 불을 붙인 박세리(38)는 박인비(27) 등 '세리키즈'를 낳았다. 박세리는 여전히 한국여자골프의 대모"라면서 "하지만 최근 한국여자골프의 강세는 시스템의 산물로 보는 게 더 정확하다"고 했다. 

또한 치열한 국내 대회에서 다져진 경쟁력과 안정된 경기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국내 투어에서 3승을 기록 중인 고진영은 KLPGA 투어 시즌 평균타수 3위(70.87타)에 그린 적중률 2위(78.79%), 페어웨이 안착률 4위(84.77%)에 올라 있을 정도로 안정된 플레이가 강점이다. 라운드당 평균 퍼트는 30.98개(48위)로 다소 약점이지만, 이번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퍼트가 오히려 도움이 됐다. 첫날 27개로 막았고, 사흘째 전반홀에서도 퍼트로 버디 3개를 낚았다.

평균 타수 1위(70.64타), 평균 퍼트수 1위(29.61개)를 앞세워 다승 부문 1위(4승)를 달리는 전인지는 국내 투어 톱10 피니시율 공동 1위(61.54%)를 자랑한다. 이번 대회 첫날 처음 경험하는 링크스 코스에서 고전했지만, 2·3라운드에서 흔들리지 않는 멘탈과 돋보이는 경기 운영으로 현재 공동 28위까지 올라섰다. /골프한국www.golfhankook.com  /뉴스팀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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