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 코치 선전포고 "백용환·이홍구, 올 가을에 죽었다"

2015. 8.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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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의 나카무라 배터리 코치는 요즘 즐거운 고민에 쌓여있다. 마냥 더딜것 같았던 두명의 젊은 포수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KIA는 1일 대전 한화전까지 최근 5연승을 달렸다. 후반기 KIA가 반격에 나설 수 있는 뒷배경에는 포수 백용환, 이홍구의 활약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장군-멍군을 겨루듯이 번갈아가며 활약을 해주고 있다. 두사람 모두 끝내기 홈런, 역전 홈런 등 파워를 앞세워 팀 타선에서 알토란 역할을 담당한다. KIA는 이날 한화전에서도 이홍구의 역전 홈런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두사람의 성장이 팀으로서는 매우 반가운 일이다. 89년생인 백용환은 경찰 야구단에서 이미 병역을 해결했고, 90년생인 이홍구는 아직 군대 문제가 남아있다. 그래도 '젊은 공격형 포수들'이 가능성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지난 수년간 KIA를 괴롭혔던 차세대 포수 발굴에 힘을 싣는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명성을 쌓은 KIA 나카무라 다케시 1군 배터리 코치에게도 매일매일이 '실험'이다. 사실 백용환과 이홍구 모두 타격 능력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을지 몰라도, 수비에서는 아쉬움이 존재한다. 팀의 안방을 지키는 포수로서 수비가 안정적이지 못하다면 불리한 요건에 처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나카무라 코치는 이들이 타석에서 보여주는 활약이 분명 수비에도 영향을 미칠거라 계산하고 있다. 그의 지론은 분명했다. 나카무라 코치는 "다들 수비가 꽁꽁 싸매야하는거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다"라고 말하면서 "수비도 공격적으로 해야 좋은 포수가 될 수 있다. 그런면에서 백용환과 이홍구는 타석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록 좋은 포수로 가는 지름길에 서있는 셈"이라고 평했다.

"두사람 모두 가르쳐준 것을 자꾸 까먹는다거나, 한번 말했는데 엉뚱한 대답을 해서 내 속을 타게 만든다. 나는 갈 수록 애태우는데 이상하게 아이들의 자신감이 근거없이 상승하고 있다"는 나카무라 코치의 농담에도 포수들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재능이 있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행운인 것 같다"며 가능성을 언급했다.

더불어 더 발전된 다음 시즌을 향한 고삐도 늦추지 않았다. 나카무라 코치는 이번 가을 '지옥 훈련'을 예고했다. 사실 지난 연말에는 김기태 감독을 비롯한 신임 코칭스태프 체제가 막 꾸려진터라 선수단 파악만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랐다. 하지만 이미 한 시즌을 치른 후인 이번 연말에는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실행할 수 있게 된다.

나카무라 코치는 "백용환과 이홍구는 벼로 쳤을때 씨앗 같은 아이들이다. 가능성이 크지만 어떻게 싹을 틔우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올 가을을 기대해도 좋다. 마무리 캠프때부터 두 사람에게 밧줄을 묶어두는 심정으로 강한 훈련을 시키겠다. 눈물이 쏙 빠지도록 강훈련으로 성장하게끔 만들겠다"고 누차 다짐했다. KIA의 미래 안방이 더없이 밝다.

NYR@xportsnews.com /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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