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외인 원투 펀치, 불운은 언제 끊을 수 있을까

국재환 기자 2015. 8.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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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불운의 아이콘'이 되어 가는 롯데의 조시 린드블럼(왼쪽)과 브룩스 레일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후반기 시작 전후로 올 시즌 KBO리그에서 7명의 투수들이 10승 이상을 거뒀다. 두산의 유희관(13승)과 장원준(10승), 삼성의 피가로(12승)와 윤성환(10승), 넥센의 밴헤켄(11승), NC의 해커(11승), KIA의 양현종(10승)이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평균자책점과 이닝 부문에서 이들과 비슷한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독하게 승운이 따르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 불운에 시달리고 있는 주인공들은 누구일까.

대표적으로 손꼽을 수 있는 두 명은 올 시즌 롯데의 원투펀치를 형성하고 있는 브룩스 레일리와 조시 린드블럼이다.

먼저 레일리는 올 시즌 22경기(123⅔이닝, 9위)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71(10위)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횟수도 13회로 양현종과 함께 이 부문 공동 4위에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일리는 타선의 지원 부족, 내야진의 실책, 불펜진의 방화 등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고작 6승(다승 부문 공동 23위)을 거두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 7월은 불운의 연속이었다. 레일리는 7월 6경기(1경기 구원)에 등판해 29⅔이닝을 소화하며 1.5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 중 레일리는 4⅓이닝 2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던 7일 잠실 LG전, 예기치 못한 헤드샷 판정으로 조기 강판 당했던 16일 청주 한화전(1⅓이닝 무실점)을 제외한 3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7이닝 이상씩을 책임졌다. 하지만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따낸 21일 울산 NC전에서만 승리와 인연을 맺었고, 나머지 두 번의 등판(1일 창원 NC전-7⅔이닝 1실점, 26일 광주 KIA전-7이닝 1실점)에서는 각각 타선의 지원 부족,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 또한 지난 1일 kt전에서는 2회 급격한 난조와 유격수 문규현의 실책 등으로 무려 7점을 내준 끝에 2이닝 7실점(3자책점)만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린드블럼 역시 기록은 뛰어났지만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21경기서 137이닝(1위)을 소화하며 3.55의 평균자책점(8위)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횟수도 14회로 레일리, 양현종에 앞선 리그 3위다. 그러나 9승(공동 8위)을 거두는데 그치고 있다.

레일리와 마찬가지로 린드블럼에게도 7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린드블럼은 지난달 5경기에 선발로 나서 29이닝을 소화하며 3.7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 중 타구에 손가락을 맞고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던 15일 청주 한화전(⅔이닝 2실점)을 제외할 경우, 7월 평균자책점은 3.18로 떨어지고 경기 당 이닝 소화율도 7이닝을 넘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린드블럼은 타선의 지원 부족과 불펜진의 방화로 인해 눈물을 삼키며 단 1승도 따내지 못했다.

현재 롯데는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7위 SK와 6위 KIA와의 격차는 2.5경기, 5위 한화와의 격차는 4경기로, 충분히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 또한 조금만 더 힘을 낸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진출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롯데가 이만큼 순위싸움을 펼칠 수 있었던 것도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선발진에서 정말 잘 버텨줬기 때문이었다. 시즌 종료까지 48경기가 남아 있는 가운데,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향후 9~10경기 정도 더 선발 등판에 나설 전망이다. 남은 기간 동안 두 선수가 지독한 불운을 끊고, 롯데의 중위권 진출 싸움을 계속해서 이끌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두 선수가 불운을 끊는데 있어, 타선의 지원과 불펜진의 도움도 지켜볼 대목이다.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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