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너사시' 답답한 원점, 사이다 전개가 필요해

입력 2015. 8. 2. 06:53 수정 2015. 8. 2.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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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소영 기자] '너를 사랑한 시간'이 11회 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원과 윤균상은 모두의 만류에도 재회했고, 하지원에 마음을 고백했던 이진욱은 친구도, 연인도 아닌 애매한 존재가 돼버렸다.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은 인생의 반을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연애불가' 상태로 지내온 오하나(하지원 분)와 최원(이진욱 분)이 겪는 아슬아슬한 감정들과 성장통을 다루는 로맨틱 코미디다. 대만드라마 '연애의 조건'(아가능불회애니)를 원작으로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결말을 예측할 수 있는 상황.

최원과 오하나가 메인커플인 이상 결국 두 사람이 이어질 것이 예상되지만, 종영까지 5회만이 남은 현재까지도 이들의 관계에는 진전이 없다. 최원은 차서후와 재회한 하나의 곁에서 그를 지켜보기만 할 뿐 적극적으로 다가가지도, 그렇다고 멀어지지도 않았다. 하나 또한 "우리는 이제 아무것도 말 못할 사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그의 다정함을 거부하지 않는 미적지근한 태도로 급기야는 시청자들에게 '어장관리' 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얻고 있는 상태.

또한 최원 대신 택한 차서후와의 관계도 그닥 핑크빛은 아니었다. 오하나와 차서후는 3년 전의 이별을 극복하고 어렵게 재회했지만, 이들의 관계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밍밍한' 상태다. 하나는 과거의 상처 때문에 그에게 마음을 활짝 열기를 거부하고, 차서후는 자신이 노력하고 있음에도 기뻐하지 않는 하나가 답답할 따름이다.

심지어 그는 모두가 말려도 "좋은 걸 어떻게 하냐"며 차서후를 택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토낀 놈하고 다시 만나는 건 진짜 아니다"라는 동생의 한 마디에 고민하기 시작하는 모습으로 극의 전개를 늘어지게 만들었다.

첩첩산중일까. 지난 1일 방송에서는 그간 차서후의 소속사 임원으로 자주 언급됐던 민대표가 첫 등장하며 이들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특히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하나를 만난 민대표가 "우리 서후"라고 표현하며, 두 사람이 그저 소속 아티스트와 대표의 관계가 아님을 암시했다.

'너사시'는 느린 전개뿐만 아니라 연출을 맡은 조수원 PD가 하차를 선언했다가 철회하고, 작가진이 두 번이나 교체되는 등의 잡음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남은 5회 동안에는 뿌린 설정들을 모두 거두고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 사이다처럼 속시원한 전개를 보여줘야만 한다. 이제는 하지원과 이진욱의 만남, '피노키오' 조수원 PD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시청자들의 기대에 조금이나마 부응해야할 타이밍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너사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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