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당명 또 바꾸나..2년에 한 번꼴

2015. 8. 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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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당 이름을 바꾸자는 말이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좀 더 쉽고, 정당의 역사를 잘 드러낼 수 있는 이름이어야 한다는 것인데, 문제는 이미 수차례 당명 변경을 거쳐서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겁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에 뿌리를 두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한 1995년부터 지금까지만 따져도 당명을 9번이나 변경했습니다.

평균 2년에 한 번꼴로 당의 간판을 바꿔 단 셈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한길 대표가 이끌던 민주당과 안철수 전 대표가 중심이 됐던 새정치연합이 합당하며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두 세력의 정신을 동등하게 담아낸다는 취지였지만, 이름이 지나치게 길고 어렵다는 말이 계속 나왔습니다.

유명 브랜드 전문가 출신으로 당에 영입된 손혜원 홍보본부장도 최근 이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손혜원, 새정치연합 홍보본부장]

(새정치민주연합의 브랜드 가치는 얼마나 된다고 보십니까?)

"여러 번 이름이 바뀌는 바람에 (브랜드 가치가) 계속적으로 누적되지 못한 게 참 안타깝습니다. (브랜드 이미지가) 부정적이죠. 마케팅에서 보자면 경비가 많이 들어가는 거예요."

이를 계기로 당명을 손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다시 힘을 얻는 분위기입니다.

문재인 대표도 일단 공감을 표했지만 그래도 당명 개정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당명이 불편한 건 사실이죠. (그러나) 당명 개정을 어느 한쪽에서 쉽게 논의하거나 추진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우리 당 전체가 신중하게 논의해서 당론을 모아나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8 전당대회 때 당권 도전에 나서면서 새정치민주당으로 당명 변경을 약속했다가 안철수 전 대표의 전면 반대에 부딪혔던 일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안 전 대표도 이번엔 당이 혁신에 성공한다면 가능하다고 밝혀 당명 변경 가능성을 열어 놓았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최종 혁신안이 발표되고 나면 당이 총선 체제로 전환하면서 당명 개정 작업도 본격 검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구수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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