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여자오픈]박인비'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생각 말자'는 뼈아픈 경험..과연 결실?

강용모 2015. 8. 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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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스포츠월드=강용모 선임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세번째 도전만에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가능성을 이어갔다.

박인비는 1일(현지시간)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공동 5위(211타)에 자리했다. 박인비는 공동 선두에 3타 뒤진 상태에서 최종 라운드 우승 경쟁에 나선다. 

박인비는 3라운드에서 샷이 1.2라운드에 비해 좋아지고 있다고 밝혀 우승에 기대감을 높였다.

박인비는  “물론 어제보다는 날씨가 좀 좋았지만 그래도 굉장히 어려운 날이었는데 3언더파면 좋은 스코어인 것 같다”면서 “중간에 비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불었는데 참을성을 갖고 이겨낸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이틀보다 샷도 좀 좋아진 것 같아서 그 부분이 가장 맘에 든다”고 했다.

매일 경기가 끝난 뒤 연습하면서 여러 가지 샷의 부진을 찾는 과정에서 조금씩 좋아진 것 같다면서 “아직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지만 어제 그제보다 나아졌다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며 샷에 대한 자신감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그러면서 그는 “샷이 어떻든 간에 내일은 경기해야 하고, 또한 어떤 샷으로든  이겨낼 수 있어야 하는 게 프로라고 생각해요”라면서 “내일 안 좋은 날씨가 예보돼 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경기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에 두 차례 실패한 데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최종 라운드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재작년과 작년에 도전하면서 배운 건 그것에 신경을 많이 안 쓰는 게  가장 좋다는 것이었어요”라면서 “많이 해봤으니까 올해는 조금 더 영리하게, 많이  배운 만큼, 조금 더 현명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1~3라운드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많이  생각하지 않고 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말자고 스스로 주문했다. 박인비는 최종 라운드를 앞둔 각오를 묻자 “바람 불고, 보기를 몇 개 연속하면  ‘선두권에서 멀어졌다’는 생각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너무도 많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게 링크스 코스인 만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박인비가 그의 말대로 두 차례 도전 실패에서 얻은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생각 말자’는 뼈아픈 경험에서 결실을 얻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ym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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