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KEY' 한현희, 필승조로 다시 성장하다

입력 2015. 8. 2. 06:34 수정 2015. 8. 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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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우완 언더 한현희가 후반기 팀의 허리를 세우고 있다.

한현희는 지난달 22일 LG전부터 필승조로 나서고 있다. 16일 삼성전에서는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1+1 선발로 등판했으나 21일 염경엽 감독이 "한현희를 이제 필승조로 쓸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날 조상우가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한현희의 필승조행은 현실이 됐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홀드왕에 오르며 화려한 시기를 보낸 한현희지만 지난해 후반기는 위기였다. 21경기 나와 2승1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한 그는 성적 면에서는 나빠보이지 않지만 주자를 남겨놓고 내려가는 경우가 많아 투구 이닝이 30⅔이닝으로 적은 편이었다.

앞으로 어느 보직에서 뛰든 그가 발전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넥센 코칭스태프는 구종을 늘리게 하기 위해 그에게 선발을 맡겼다. 전반기 한현희는 17경기에 나와 6차례의 퀄리티 스타트에 그쳤으나 8승4패(평균자책점 5.44)를 수확하며 토종 선발 중 최다승을 거뒀다. 그리고 그는 팀을 위해 다시 필승조로 되돌아왔다.

한현희는 필승조로 변신한 뒤 3경기에서 3⅓이닝 무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다가 31일 NC전에서 1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5-1 상황에서 올라와 불운까지 겹치며 4연속 안타로 실점하고 무사 만루에 몰렸으나 땅볼로 1점 만을 내준 뒤 1사 2,3루 상황을 막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한현희는 필승조행이 결정된 뒤 '보직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냥 던지던 대로 던지면 된다. 지금까지 하던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장난스러운 말투 속에서도 이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깨달아가고 있는 한현희다운 대답이었다.

넥센은 후반기 6승2패를 질주하며 최근 2경기 만에 순위 두 계단을 올라 시즌 첫 단독 2위에 자리했다. 31일에는 NC전 6전 전패 사슬을 끊고 전 구단 상대 승리를 하기도 했다. 전반기 선발 키플레이어로서 10승을 기대받았던 한현희라면 이제 그는 후반기 팀의 허리 싸움을 이끌 후반기 키플레이어다./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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