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타율 4할6푼7리↑..'LG 빅3' 지각 부활도 반갑다

서민교 2015. 8. 2. 06: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빅3’가 후반기 지각 부활 조짐이다. 이병규(41)가 빠진 베테랑 3인방 박용택(36) 이진영(35) 정성훈(35)의 타격감이 예사롭지 않다. 갈 길 바쁜 LG로서는 이들의 상승세가 늦어도 반갑다.

LG는 8월 첫 경기였던 지난 1일 문학 SK전에서 8-4로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날 승리의 최고 수훈 선수는 박용택이었다. 2-1로 앞서던 3회초 2사 2루 찬스서 SK 선발 크리스 세든을 조기 강판시키는 쐐기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3회초 2사 2루 LG 박용택이 투런 홈런을 치고 양상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박용택의 홈런 한 방은 SK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는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이날 13호 홈런은 밀어 쳐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긴 대형 아치. 지난달 30일 사직 롯데전 12호 홈런에 이은 좌월 홈런이었다. 노림수가 있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었다. 박용택은 “요즘 좌익수 쪽으로 타구를 보내려고 밀어치는 것을 노력 중인데 다행히 성과가 나온 것 같다”고 비결을 전했다.

박용택은 올 시즌 부상이 겹치면서 타율 3할에도 못 미치는 부진을 겪었다. 특히 승부처에서 아쉬운 모습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확실히 달라졌다. 홈런 2개를 포함해 타율 4할1푼7리(12타수 5안타) 5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팀 성적도 2승1패.

최근 3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른 것은 박용택 뿐이 아니다. 이진영은 타율 6할2푼5리(8타수 5안타) 3타점 1득점, 정성훈은 타율 4할(10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빅3의 최근 3경기 타율은 4할6푼7리(30타수 14안타)에 달한다. LG가 3경기에서 기록한 17득점 중 무려 14득점(9타점 5득점)에 공헌했다.

LG의 핵심 베테랑들이 부활하면서 시너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오지환을 비롯해 문선재 유강남 양석환 등 젊은 선수들이 함께 살아나면서 신구조화도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마운드도 안정세다. 선발진이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있고, 불펜의 불안감도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필승조 이동현과 봉중근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임정우와 윤지웅 등 젊은 투수들도 힘을 내고 있다. 베테랑 투수 김광삼이 5선발에 합류하면서 강한 동기 부여까지 전해지고 있다.

LG는 정규시즌 49경기를 남기고 여전히 9위(42승52패1무)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중·하위권 판도가 혼돈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다. LG도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그래서 베테랑의 부활이 반갑다.

LG 트윈스 베테랑 외야수 이진영과 내야수 정성훈. 사진=MK스포츠 DB
[min@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