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도 숨가쁘게..O2O '영역 확장' 나선 다음카카오

2015. 8. 2.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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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올 상반기 모바일과 검색 부문을 키우며 앞만 보고 달렸던 다음카카오가 남은 하반기에도 바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 영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며 모든 일상을 연결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사업 방향을 놓고 여러 소문이 무성해 관련 업계가 혼란스러운 상황은 회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도 있다.

◇ 고급택시·오더·타임쿠폰 등 신규서비스 '줄줄이'

2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콜택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택시에 이어 올 10월께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앱을 이용해 고급택시를 호출하거나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로, 기존 카카오택시 앱에 고급택시 관련 기능을 추가하는 형태로 알려졌다.

이번 서비스는 국토교통부가 고급택시의 기준을 배기량 2천800㏄ 이상으로 완화한 데 이어 올해 10월부터 서울에서 고급택시 100대가 시범운영되는 상황과 맞물린 것이다.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는 다음카카오의 수익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수수료를 받지 않는 일반 카카오택시와 달리 고급택시는 업체와 수익을 분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각에서는 고급택시를 호출해 이용한 뒤 카카오페이로 요금을 내는 방식으로 다음카카오가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를 연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유통 부문에서도 더 강화된 O2O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먼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카카오오더'는 이용자가 매장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카카오 앱으로 미리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선 주문 서비스다.

O2O의 대표적인 영역으로 꼽히는데, 이미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와 SK플래닛의 '시럽오더' 등 유사 서비스가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다음카카오는 6∼7월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서울 대학가 카페 5곳에서 베타 서비스를 진행했다. 현재는 사내 카페와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판교의 카페 2곳 정도에서 소규모로 시범 서비스 중이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오더의 결제 수단에 카카오페이, 뱅크월렛카카오 등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용자의 오프라인 매장 재방문 주기를 단축하는 데 효과적인 서비스인 카카오톡 '타임쿠폰' 역시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타임쿠폰은 이용자의 가맹점 방문 주기에 따라 할인율을 다르게 책정한 쿠폰을 발급하는 서비스다.

가맹점은 매장 내에 단말기만 설치하면 된다. 이용자 역시 이 단말기에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자신의 카카오톡으로 다양한 할인 혜택과 관련 정보가 담긴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용자로서는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나 쿠폰을 분실할 염려가 없어 편리하고, 가맹점주는 종이쿠폰 인쇄 비용을 절감하면서 고객의 재방문 빈도가 높아지는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음카카오는 올해 3월부터 50여개 매장에 단말기를 6개월간 무상 대여해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르면 9월 말 타임쿠폰의 공식 제휴 창구를 열어 가맹점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밖에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를 활용한 전기요금과 지방세 고지 및 납부 서비스도 하반기 중 선보인다. 전자고지결제업 사업자 등록으로 당국의 인허가와 관련해 필요한 절차는 모두 마쳤고 시스템 개발만 남아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대리운전·배달앱 등 진출 소문 무성…회사는 부인

카카오택시로 콜택시 업계를 장악한 다음카카오가 다른 O2O 영역에도 관심을 내비치자 찬반 의견이 엇갈리거나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나도는 등 업계가 시끄럽다.

시장 판도를 바꿀 만큼 다음카카오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평가일 수 있지만 신규 사업에 발을 들이기도 전에 각종 불편한 논란이 빚어지는 것은 회사에 부담이 될 소지도 있다.

전국대리운전연합회는 최근 다음카카오의 대리운전 사업 진출이 '중소상권 침해'라며 반발하는 집회를 열었다. 협회는 국토부 등을 상대로 시장 진출을 막아 달라고 요구하는 활동까지 벌일 예정이다.

반면 대리운전기사들은 처우 개선 등을 이유로 시장 진출을 환영한다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맞불집회를 열었다.

정작 다음카카오 측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한발 물러선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다른 소문도 무성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배달앱 시장 진출이다.

배달음식 업계에서는 다음카카오가 폭넓은 카카오톡 사용자층을 앞세워 기존 업체들보다 점주들에게 유리한 정책으로 배달앱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앱 업체들이 잇따라 '수수료 0%' 정책을 내놓은 것을 놓고 다음카카오의 진출에 대비해 기존 가맹점을 붙잡아두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올 정도다.

소규모 점주들이 모인 온라인상에서는 다음카카오가 내놓을 배달앱 서비스의 월 광고비가 '개당 3만3천원', 점주의 수수료 비율이 '배달 금액의 7%'라는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까지 확산했다.

심지어 '다음카카오 배달앱 관련 단말기'를 신청하라거나 관련 설명회를 연다는 게시글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카카오는 이런 소문이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에 떠도는 배달앱 서비스 관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희를 사칭한 영업활동으로 피해를 보는 점주들이 생기지 않도록 관련자를 찾아 경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밖에 퀵서비스, 가사도우미 등 여러 업종에 저희가 진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지만 전부 사실과 다르다"며 "다양한 O2O 서비스 영역 진출을 검토 중이지만 고급택시나 카카오오더, 타임쿠폰 외에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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