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천문학적 부실' 책임 소재 가린다

2015. 8. 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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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대우조선은 회계감리·산업은행은 검사 추진 "진상 규명 통해 책임질 사람 찾아낼 것"

금감원, 대우조선은 회계감리·산업은행은 검사 추진

"진상 규명 통해 책임질 사람 찾아낼 것"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고동욱 기자 = 금융감독당국이 현재 채권단이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 결과와 2분기 확정 실적이 나오는 대로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한 대대적인 진상 조사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했다.

부실 규모를 밝히고 정상화 계획의 윤곽을 잡은 만큼 앞으로는 대우조선이 의도적으로 부실을 숨겼는지와 KDB산업은행의 관리·감독 상 문제를 샅샅이 따져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2분기 확정 실적과 채권단의 실사 결과가 이달 중순께에 나오면 부실 규모가 정확하게 드러나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도 방향성을 잡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이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는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2일 말했다.

이런 발언은 그동안 대규모 부실 의혹으로 불신의 늪에 빠진 대우조선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원인 규명과 함께 고강도 제재가 수반된다는 의미다.

금융감독당국은 실사 결과와 분기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대우조선에 대한 회계 감리에 나서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크고 국민적 관심사가 된 만큼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은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내달 중에는 감리를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회계 감리란 금감원이나 공인회계사회가 기업 재무제표의 신뢰성과 외부 감사의 공정성을 검사하는 절차다. 쉽게 말해 재무제표를 믿을 수 없으니 당국이 직접 검증하겠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대우조선이 올해 2분기에 천문학적인 3조318억원의 적자를 낸 데 대해 전·현직 경영진이 이미 발생한 손실을 의도적으로 숨겼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산업은행을 검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은이 대우조선의 숨겨진 부실을 단순히 '몰랐다'고 해명하는 데 대해 관리·감독 부실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이후 대우조선이 대규모 부실을 숨기고 있다는 소문이 시장에 돌면서 시중은행들이 급속히 대출을 회수할 때도 산은은 대출을 늘렸다.

즉 숨겨진 부실을 파악하지 못한 채 여신만 더 늘림으로써 부실 규모만 더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최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자기 은행 출신을 대우조선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보내놓고 수조 원대 부실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직무태만이고 알고도 가만히 있었다면 직무유기"라면서 "진상을 규명해 책임질 사람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대규모 손실을 초래한 과정에서 전임 경영진의 위법 행위가 발견되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pe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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