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강정호, 90년 만에 나타난 해적 루키

입력 2015. 8. 2. 05:56 수정 2015. 8. 2.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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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호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28)의 7월은 뜨거웠다. 강정호는 7월 한 달동안 25경기에 출전, 타율 3할7푼9리(87타수 33안타) 3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더불어 출루율 4할4푼3리, 장타율 6할2푼1리로 OPS 1.064를 찍었다.

세부적으로 7월 성적을 살펴보면 더욱 놀랍다. 강정호는 33개의 안타 중 8개의 2루타와 2개의 3루타, 그리고 3개의 홈런으로 13개의 장타를 쳤다. KBO 리그에서만큼의 위력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대신 정확한 타격으로 시즌 타율 2할9푼9리를 기록 중이다. 3할 돌파가 눈앞이다. 25경기 중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는 단 6경기 뿐이었다.

그런데 강정호가 기록한 월간타율 3할7푼9리, 그리고 13개의 장타는 피츠버그 구단으로서도 소중한 기록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기록 전문사이트인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강정호는 1926년 폴 워너가 타율 3할8푼1리와 14개의 장타를 기록한 이후 피츠버그 신인으로는 최고 타율과 최다 장타를 기록했다고 한다.

워너는 피츠버그의 전설적인 외야수다. 20년 동안 프로생활을 한 워너는 2549경기에 출전해 통산타율 3할3푼3리 113홈런 1309타점을 기록했다. 많은 홈런을 친 장타자는 아니었지만 통산 3152안타로 정확한 타격을 뽐냈다. 데뷔 시즌이었던 1926년 워너는 타율 3할3푼6리를 기록했고, 특히 9월 한 달동안 타율 3할8푼1리와 14개의 장타를 쳤다. 1952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한액됐다.

길었던 피츠버그 구단 역사에 강정호는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이제 강정호는 신인왕 수상을 정조준하고 있다. 강정호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WAR)는 현재 3.5(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로 메이저리그 신인 653명 가운데 당당하게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는 해적선 갑판의 핵심요원이 된 강정호가 8월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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