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6승' 조무근, kt 승리 아이콘 등극

2015. 8. 2. 05: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선수민 기자] kt 위즈 대졸 루키 조무근(24)이 벌써 구원승으로만 5승째를 수확했다. kt의 승리 공식에는 조무근이 포함돼있고, 그만큼 승운이 따르면서 승리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조무근은 1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정대현(2⅓이닝)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조무근은 올 시즌 선발 1경기를 제외하곤 모두 구원 등판했고, 6승을 구원 등판해 챙겼다. 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이자 승리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조범현 kt 감독은 경기 초반 선발 투수가 흔들리는 경우 주로 조무근을 대기시킨다. 최근 들어 토종 선발 투수들이 부진하면서 조무근은 할 일이 많아졌다. 1일 경기에서 정대현이 팀이 7-0으로 앞선 2회 1사 만루서 짐 아두치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자 곧바로 강판시켰다. 조 감독의 선택은 단연 조무근이었다. 팀 내 롱릴리프 중 가장 믿음직한 자원이기 때문.

조무근은 등판하자마자 최준석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1사 1,3루 위기에서 강민호를 유격수 뜬공, 김주현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kt는 3회말에도 5점을 추가하며 조무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조무근은 득점 지원 속에 4회와 5회 삼진 3개를 곁들이며 연속 삼자범퇴 처리했다. 6회에는 1사 후 강민호, 김주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기도 했지만, 오승택을 헛스윙 삼진, 문규현을 2루 땅볼로 막았다.

조무근은 3⅔이닝을 완전히 틀어막으며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팀이 19-6으로 대승을 거두며 구원으로만 6승째를 수확했다. 크리스 옥스프링(7승)에 이어 6승으로 팀 내 최다승 2위를 마크했다. 평균자책점도 1.90으로 낮추며 신인답지 않은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리그에서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kt에서 가장 기복 없이 제 몫을 해주고 있는 투수가 조무근이다. 게다가 조무근이 등판하는 날이면 kt에 승리 기운이 샘솟는다.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하면서 점차 롱릴리프 그리고 추격조 임무에도 익숙해지고 있다. 조무근은 1일 경기 후 "이제는 어느 상황에 올라갈 것인지 조금씩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근 등판 간격이 좁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그건 적응해야 하는 문제다. 체력은 괜찮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조무근은 사실상 kt에서 가장 믿을 만한 필승 카드 중 하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고개를 가로젓는다. 조무근은 "필승조라기 보단 추격하는 역할이다. 역전할 수 있는 상황에 던지는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스스로는 부인하지만 필승 카드이기에 그만큼 승운이 따르고 있다. 승운이 따라준다는 것에 대해선 "그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라고 말한다. 이제 1년차 신인이기에 아직 갈 길은 멀다. 하지만 조무근은 생각보다 빠르게 1군에 정착하며 이제는 kt 승리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 올 시즌에 대해 조무근은 "특별한 목표는 없다. 부상 없이 잘 마무리 하고 싶다"면서 "내년에도 지금 이 자리(1군)에 있고 싶다"고 답했다.

"매일 던지는 게 꿈이었다"던 조무근의 바람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데뷔 첫 시즌이다. /krsumin@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