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항공사, 비만 승객 옆 허리 다친 승객에 피소

이수지 2015. 8. 2. 04: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호주 승객이 비행기 여행 중 옆에 앉아있던 비만인 승객 때문에 허리를 다쳤다며 항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CNN, BBC 등 지난 7월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디자이너인 제임스 바소스(38)는 두바이에서 아랍 에미리트 국영항공사 에티하드 항공의 여객기를 타고 14시간 동안 호주 시드니로 오면서 일반석을 탔는데 옆 자리에 비만인 승객이 앉아 허리를 다쳤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고소장을 호주 법원에 제출했다.

그는 고소장에 "비만인 승객이 자주 기침할 때마다 침이 나와 그와 접촉을 피하기 위해 몸을 뒤틀고 구부려야 했다"며 "기내 승무원에 여러 차례 요청해 접근이 제한된 승무원 좌석에 앉게 됐지만, 그래도 허리부상을 일으킬 수 있고 기존 허리 부상이 악화하는 자세로 장시간 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료비와 허리 부상으로 벌지 못한 수입 등 22만7000달러의 손해배상으로 요구했다.

이에 에티하드 항공사는 2011년 10월 발생했던 일이며 지속적인 부상이 사고로 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책임질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이번 사건을 일축했다.

항공사는 또한 비만인 승객이나 기침을 하는 승객이 옆에 타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브리즈번 지방법원의 플뢰르 킹엄 판사는 이 사건을 기각하지 않고 바소스에게 검진을 받으라고 명령했다.

suejeeq@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