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사처 해킹에 중국보복 검토..묘책없어 고심"
경제제재·해커기소·中전산망 공격 등 논의…"오바마, 창의적 대응 주문"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 정부가 미 공무원 등 2천만 명의 신상 정보가 노출된 해킹 사건과 관련, 중국에 대해 보복을 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묘책'이 없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인사관리처(OPM) 전산시스템 해킹사건에 대해 미 정부 안에서 다양한 대책이 검토되고 있다고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해킹의 규모나 의도로 볼 때 특단의 맞대응이 필요하며, 해커들이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게 미국 관리들의 인식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중국 정부와 연관된 해커들이 OPM 해킹을 일으켰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는 작년말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이 발생했을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북한을 지목하고 추가 제재를 시행한 것과 유사한 접근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이런 대응이 중국의 또다른 대미(對美) 보복을 부르며 양국 관계의 악화로 확산하는 것은 바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지금까지 여러 방안이 검토됐지만 어느 것도 선택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도 '더 창의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중국에 대한 경제제재가 거론됐으나, 중국의 대미 무역 보복 가능성 때문에 제동이 걸렸다. 상무부는 미국 기업에 취해질 수 있는 중국의 보복 조치를 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 관련자를 기소하는 방안도 반대에 부닥쳤다.
이는 지난해 미국 기업 6곳에 해킹 공격을 한 혐의로 미국이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장교 5명을 기소했던 것과 닮은 꼴이다.
그러나 법무부의 찬성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미국이나, 우방에 오지 않는 한 체포해 미 법정에 세우기는 어렵다"며 상징적인 조치일 뿐이라는 반대가 있었다.
'눈에는 눈' 식으로 똑같은 해킹으로 보복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중국 정부의 인터넷검열 프로그램인 '만리장성'을 공격하는 방안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중 양국 정상이 새로운 사이버안보 질서를 모색하는 시점에서 양국이 '사이버 전쟁'을 격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된 것으로 전해졌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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