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결승골' 첼시 레이디스, 여자 FA컵 우승(종합)
영국 BBC "지소연은 작은 마법사…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자취 남겼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지소연(24)이 소속팀 첼시 레이디스에 첫 우승을 선사했다.
지소연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전 노츠카운티와의 경기에서 전반 37분에 결승골을 터뜨려 첼시 레이디스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1970년 창설된 여자 FA컵에서 첼시 레이디스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첼시 레이디스는 2012년에도 결승에 진출했으나 버밍엄시티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해 준우승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지소연은 전반 37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팀 동료 에니오카 알루코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 2명을 제치고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6월 한국 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16강 진출에 힘을 보탠 지소연은 지난달 13일 소속팀 첼시 레이디스 복귀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올렸고 7월23일에는 컵 대회에서 두 골을 몰아치는 등 매서운 득점력을 과시한 바 있다.
지소연은 후반 44분 로라 쿰스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영국 BBC 방송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작은 마법사'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지소연이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고 평가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일본 여자프로축구에서 활약한 지소연은 2014년 잉글랜드 무대로 진출했고 지난해 9골을 터뜨리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슈퍼리그(WSL) 올해의 선수상,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여자선수상 등 굵직한 개인상을 받은 지소연은 이번에 팀 우승 트로피까지 품에 안으며 잉글랜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됐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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