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성폭행사건, 소름돋는 의문의 제보전화 정체는?

뉴스엔 입력 2015. 8. 2. 00:39 수정 2015. 8. 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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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세 모자 성폭행 사건의 진실을 다룬 방송이 하마터면 방송되지 못할 뻔 했다.

8월 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주에 이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세 모자 성폭행 사건'에 대해 다뤘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으로 한 제보자가 연락했다. 자신도 무속인 김씨의 피해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제보자는 취재 일정 등 모든 상황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 특히 전화를 하면서 뒤에서 조언을 해주는 인물이 있었다.

세 모자의 어머니 이씨의 친정식구는 이 목소리를 듣고 "뒤에서 조언하는 목소리는 무속인 김씨가 맞다"고 확인했다. 무속인 김씨가 방송까지 개입하려 했던 정황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으로 연락을 한 제보자는 경찰 조사 결과, 이씨가 조언을 얻고자 할 때 끊임없이 연락을 했던 무속인 김씨의 수족 박모 씨로 밝혀졌다.

앞서 이씨는 한 마을을 찾아가 '섹스촌'이라고 부르며 한 주민을 지목해 성폭행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주민은 황당해하다 결국 경찰을 불렀다. 경찰이 출동해 난감해진 이씨는 아들 허군을 시켜 누군가와 통화하게 했다. 당시 통화한 인물이 바로 박씨였다.

이씨는 방송 전 박씨와 함께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을 찾아와 갑작스레 방송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무속인 김씨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이 됐다는 것이다.

이씨와 동행한 박씨는 "방송 제목이 '누군가 뒤에서 폭로를 하게 만드나' 이런 제목인데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오히려 내가 김씨에게 피해를 줬다"며 무속인 김씨를 적극적으로 비호하며 방송 중단을 요구했다.

전국을 충격으로 빠뜨렸던 세 모자 성폭행 사건의 진실을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은 무속인 김씨의 조종으로 진실이 방송되지 못할 위기에 처할 뻔 했다.

한편 앞서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세 모자 성폭행 사건'에서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어머니 이모(44) 씨를 지난 7월 23일 아동학대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아들 허모 군 형제에게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성범죄 관련 내용을 수사기관에 허위진술하게 하는 등 아들들을 정신적 학대한 혐의 및 아들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교육기회를 제공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법원에 이씨가 더 이상 아들들의 정서적 학대를 하지 못하도록 아들들이 입원한 병원으로부터 100m 이내 접근을 금지한다는 임시조치 결정을 받았다.

이씨는 지난해 9월부터 자신과 아들들이 성학대를 받았다며 남편 허모 씨와 시아버지 허씨 등을 성폭력범죄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씨는 남편 등이 자신과 아들들에게 마약과 최음제를 투여한 뒤 신도들과 관계를 맺도록 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경찰은 이씨가 범행 시점과 장소 등을 명확히 진술하지 않아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피고소인 중 일부는 무고 혐의로 이씨를 맞고소했다.

이씨가 고소한 내용으로 인해 해당 사건을 조사한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 측은 "해당 사건을 조사했으나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성관계 테이프나 CD는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마약이나 최음제도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며 "피해자 보강 조사가 필요해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우리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전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세 모자 성폭행 사건 방송분 캡처)

[뉴스엔 김종효 기자]

김종효 phenomd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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