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설빈 결승골' 한국, 개최국 중국에 1-0 신승
태극낭자가 개최국 중국과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0년 만의 동아시안컵 정상으로 향하는 길도 열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1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에서 정설빈(현대제철)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개최국 중국으로 1-0으로 눌렀다.
축구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은 결과다. 한국이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첫 16강 진출의 역사를 썼지만, 중국은 이 대회에서 8강에 올랐다. 더욱이 해결사인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이천대교)이 소속팀 일정으로 빠졌고, 유영아(인천현대제철)와 김혜영(이천대교), 윤사랑(화천 KSPO)는 부상으로 낙마했다. 윤덕여 감독도 개막 전 “결과보다는 과정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을 정도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정반대였다. 한국이 오히려 중국을 압도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왼쪽 날개로 나선 이금민(서울시청)이 수차례 공격 찬스를 만들며 상대 수비를 두들겼다. 행운도 따랐다. 전반 27분 상대 수비가 어설프게 걷어낸 골을 잡아챈 것이 선제골로 연결됐다. 원톱으로 나선 정설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패스를 받자마자 왼발 중거리슛을 때린 것이 그대로 골망을 강타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중국의 반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주축 선수인 심서연(이천대교)이 후반 7분 부상으로 쓰러진 게 결정적이었다.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헛딛은 그가 병원으로 후송돼 전열이 흔들린 한국은 수세 속에 선제골을 지키는 데 주력했다. 특히 후반 33분 중국 골잡이 왕샨샨에게 1대1 찬스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의 몸을 아끼지 않는 선방쇼로 위기를 넘기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4일 캐나다 여자월드컵 준우승팀 일본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이 모두 빠졌기에 못 이길 상대는 아니다. 실제로 일본은 앞서 열린 북한과의 경기에서 2-4로 졌다.
<우한|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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