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 中 상대로 '실험과 결실' 모두 잡았다

최용재 입력 2015. 8. 2. 00:00 수정 2015. 8. 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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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용재] 윤덕여호가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실험도 성공했고 결실도 일궈냈다.

윤덕여(54)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일 밤(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5 동아시안컵' 1차전 중국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파격적인 선발 라인이었다. 여자 대표팀 핵심 선수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 박은선(29·이천대교) 등이 엔리트에서 빠진 가운데 조소현((27), 전가을(27·이상 현대제철), 권하늘(27·부산상무) 등 주축 선수로 활약하던 선수들 역시 선발 라인에서 빠졌다.

윤 감독이 중국전에서 실험과 변화를 선택한 것이다. 주축 멤버 대신 막내 이금민(21·서울시청), 이소담(21·대전스포츠토토)과 오랜만에 대표팀에 발탁된 이민아(24·현대제철)가 선발로 나섰다. 후반 교체 선수들도 핵심 선수가 아닌 어리거나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로 내세웠다.

변화된 윤덕여호는 강했다. 중국은 아시아의 강호이자 세계적 강호였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31전 3승5무23패로 압도적 열세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도 중국이 높다. 한국이 17위고 중국이 14위다. 얼마나 어려운 상대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게다가 중국의 홈이었다. 그런데도 한국은 중국을 압도했다. 한국이 한 수 위의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쳤고 전반 27분 정설빈의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선제골이었다. 전반 경기 내용면에서 한국은 중국을 완벽히 압도했다. 후반 한국은 주장 심서연이 빠지면서 고전하기는 했지만 승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투지와 투혼으로 버텼다. 결국 한국은 중국을 1-0으로 무너뜨렸다.

이번 중국전 승리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한국은 실험과 변화에 완벽히 성공했다. 주축 선수들에게는 긴장감을 주고, 젊은 선수들에게는 희망과 가능성을 안겼다. 이는 대표팀의 경쟁력을 높이는 힘을 낼 수 있다.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성공작'이었다.

그리고 중국이라는 '대어'를 그것도 중국의 홈에서 잡는 소중한 결실도 가져왔다. 게다가 사상 첫 중국전 2연승이라는 결실도 품었다. 이는 자신감으로 돌아왔다. 실험과 결실 모두 가져온 한국은 까다로운 중국을 넘어서며 이번 동아시안컵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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