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윤석민 7회 투입 초강수 '해피 엔딩'

2015. 8. 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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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반드시 잡아야하는 경기, 초강수까지 통하면서 끝내 승리를 가져왔다.

KIA 타이거즈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9-8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KIA는 4연승 중이었다. 특히 전날(31일) 경기에서 선발 박정수가 2이닝만에 물러났지만, 에반 믹의 호투와 일찍부터 폭발한 타선 덕분에 12-4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중요한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잡았다.

1일 선발 투수는 조쉬 스틴슨. 양현종과 더불어 KIA 선발진에서 '원투 펀치'를 담당하는 믿을 수 있는 투수다. 한화전에서 승리를 챙긴다면 KBO리그 첫 10승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스틴슨의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1회부터 위기가 찾아왔고, 채 4회를 버티지 못하고 3이닝 12피안타 7실점으로 강판됐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피안타, 최다 실점 경기다. 스틴슨이 일찍 내려가면서 KIA는 불펜 총출동을 감행해야 했다. 

두번째 투수로 임기준이 등판했지만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물러났고, 김광수(1⅔이닝 무실점)와 최영필(1이닝 무실점) 등 베테랑 필승조 투수까지 소진했다. 

에반이 등판할 수 없는 점을 감안했을 때 남은 불펜 투수 중 안정감 있는 카드는 몇 없었다. 한기주를 연투시킬 수 없고, 다른 선발 자원들을 제외하면 결국 남는 것은 홍건희와 한승혁 그리고 윤석민이었다. 때문에 KIA 벤치는 7회말에 마무리 투수인 윤석민을 투입하는 초강력 수를 뒀다. 

결과적으로는 '신의 한 수'가 됐다. 7회말 한화 공격은 정근우-김태균-김경언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었다. 윤석민은 정근우와 김태균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경언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상대팀 공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8회도 마찬가지. 선두 타자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자신의 통산 1000번째 삼진을 추가한 윤석민은 공 11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위기는 9회에 찾아왔다. 2아웃을 잘 잡아낸 윤석민이 주자 1,3루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는 4번 타자 김태균. 김태균의 타구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가 되면서 점수는 1점차까지 좁혀졌다. 베이스가 하나 비어있던 윤석민은 김경언을 고의 4구로 거르고 이성열과의 승부를 선택했다. 결과는 승리. 3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NYR@xportsnews.com /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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