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하위타선에서 존재감 발휘하겠다"

2015. 8. 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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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600번째 출장 경기에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빛나는 조연'

1천600번째 출장 경기에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빛나는 조연'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국민타자'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에게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의 시즌 9차전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 경기였다.

프로 21년차 베테랑 타자인 이승엽에게 개인 통산 1천600번째 경기였다.

이승엽은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7-3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날 스포트라이트는 9회초 2타점 결승타를 때려낸 김상수, 2년 연속 30홈런에 성공한 야마이코 나바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첫해에 시즌 10승에 성공한 선발 윤성환에게 돌아갔지만 이승엽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2회초 선제 솔로 홈런을 쳐낸 이승엽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의 두 번째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이승엽의 2루타를 시작으로 삼성은 9회초에만 대거 5점을 뽑아내고 6연승에 성공할 수 있었다.

중심 타선이 아닌 6번에서 이날 경기를 맞은 이승엽은 자신의 타순에 걸맞게 이날 경기의 '빛나는 조연'이었다.

사실 이승엽에게 6번 타순은 거역할 수 없는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해주는 자리다.

삼성 입단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은 이승엽은 얼마 지나지 않아 4번 자리를 꿰찼고, 일본프로야구 최고 명문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도 4번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 생활을 청산하고 2012년 삼성으로 돌아온 이승엽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4번 타순이 아니었다.

이승엽은 삼성의 주축 타자로 성장한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에게 밀려 6번으로 내려갔고, 부진할 때마다 타순을 더 뒤로 돌려야 한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나이가 들면서 예전보다 순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던 이승엽은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타격 자세를 간결하게 고쳐나갔고, 그 결과 지난해 타율 0.308과 32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역대 최고령 30홈런 기록을 경신했고, 최고령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기록도 세웠다.

이승엽은 올해 또 한 번 도약했다. 이승엽은 전날까지 타율 0.324로 11위에 자리매김해 있고, 홈런(19개) 부문에서도 상위 10위 안에 든다.

세월이 많이 흐르긴 했지만 이승엽은 여전히 이승엽이고,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이승엽은 자신의 1천600번째 경기에서 입증해냈다.

이승엽은 경기 후 9회초 선두타자 2루타를 때려낸 상황에 대해 "두산 배터리가 몸쪽 위주로 승부를 겨뤄온다고 생각해서 거기에 맞춰 노림수를 가졌던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좋은 2루타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남은 시즌 동안에도 하위 타선에서 계속 존재감을 발휘해 팀의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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