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 임훈, 인천의 외야를 지배하다

입력 2015. 8. 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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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LG 트윈스의 임훈이 수비란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줬다. 경기 초반 임훈은 인천의 외야를 지배했다.

LG는 1일 인천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불펜진의 활약과 12안타(2홈런)를 합작한 팀 타선의 폭발로 8-4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42승째(1무 52패)를 기록하게 됐다.

1회말 LG는 조동화에게 볼넷, 이명기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득점권에서 타석에 선 것은 최정. 최정은 우규민의 4구를 쳐내 우익수 방면으로 뜬공을 만들어냈다. 3루 주자가 조동화임을 감안한다면 선취점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그러나 우익수 임훈은 강한 어깨를 과시했다. 최정의 뜬공을 잡자 마자 정확하고 빠른 송구를 포수 유강남에게 전달했고 3루 주자 조동화는 홈 대쉬를 포기하고 말았다.

3회말에서도 임훈의 수비는 빛이 났다. 1사 상황에서 박정권이 우규민의 공을 통타해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후 이명기의 타석. 이명기는 7구 끝에 우측 담장으로 향하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었다. 그리고 박정권은 2루 진루를 시도했다. 그러나 임훈은 집중력 있게 타구를 잡은 데 이어 1루로 귀루하던 박정권까지 잡아내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LG가 4-1로 앞선 상황이었지만 1사 1,2루 혹은 그 이상의 찬스를 내줘 따라잡히는 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임훈의 호수비는 위기를 막는 것과 동시에 팀의 분위기까지 끌어올렸다.

지난달 24일 SK와의 3대 3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게 된 임훈은 이날 경기 전까지 15타수 4안타(2할6푼7리) 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에서는 분명 아쉬운 수치. 이날 경기에서 그는 5타수에서 1안타를 치는 데 그쳤지만 9회초 귀중한 1타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LG가 임훈에게 바랐던 것은 역시 '수비'였다.

이날 그가 펼친 두 번의 호수비는 왜 LG가 그를 선택했는지 알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parkjt21@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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